"제주농업 수출보단 내수시장 돌파구 전략 필요"

"제주농업 수출보단 내수시장 돌파구 전략 필요"
제주도, 24일 오전 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 개최
김화년 제주대 교수 "수입 증가세 완화에도 위협요소 여전"
기해경 해양수산원 연구원 "소비 트렌드 고려한 개발 필요"
  • 입력 : 2019. 06.24(월) 15:06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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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2019년도 상반기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이 열린 가운데, 1차 산업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수출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글로벌 보호무역이 확대되면서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됨에 따라 내수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1차산업 등 관련 기관 전문가와 수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상반기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FTA 관련 새로운 정보 교환과 체계적인 분석으로 제주지역의 효과적이고 실천 가능한 FTA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화년 제주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시대의 제주농업'이라는 주제를 통해 내수시장 트렌트 확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글로벌 무역 둔화의 구조적 원인으로 ▷미국의 셰일혁명 ▷디지털 신경제 부상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고착화·고도화 ▷주요국의 리쇼어링 정책 강화 등으로 꼽고 내수시장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자유무역시대에 비해 수입 증가세가 완화되겠지만, 개방화는 여전히 제주농업의 위협 요인"이라며 "농산물과 가공품의 수출은 어려워지고 관세장벽보다 비관세장벽이 두터워질 것에 대비해 내수시장 공략 등의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해경 한국해양수산개발원 FTA이행지원센터 전문연구원은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제주 수산업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수산식품의 개발과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산물 공급에서 수입산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연어와 바닷가재 등 신규 품목의 수입이 증가하고 외식 소비가 확대되면서 수산물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갈치의 경우 안정적인 어장 확보와 자원관리가 지속 필요하다"며 "고등어는 중대형어 어종 생산과 어획 후 처리 공정 현대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용호 농림축산식품부 동아시아무역협정과장은 특별 기조강연에서 "정부는 이미 체결된 FTA 개방 수준을 기초로 협상에 전략적, 선제적으로 대응해 농업분야 개방을 최소화하고, 농민단체 설명회, 간담회 등을 통해 FTA 협상 진행상황 및 결과를 설명하는 등 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FTA 협상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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