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쓰레기·하수…도민 인식·참여 과제

넘치는 쓰레기·하수…도민 인식·참여 과제
[민선7기 1주년 지역현안 점검]<2>생활환경·하수
폐기물 매립 제로화 추진…기존 시설 대보수도 계획
하수처리장 포화 심각…주민 협의·정부 설득 등 주문
  • 입력 : 2019. 06.24(월) 18:04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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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인구가 날로 증가하면서 쓰레기와 하수 처리 등이 긴급 현안으로 떠올랐다.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은 물론 하수처리장 역시 포화에 다다르면서 증설이 시급히 필요하지만 국비 확보, 주민 간 갈등 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내 총 폐기물 발생량은 2013년 1일 기준 3793.9t으로, 2017년(4949.5t)보다 30.4%(1155.6t)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매립시설과 소각시설은 포화상태다. 지난 3월 기준 매립장 매립율을 살펴보면 서부 103%, 동부 101%, 회천 100% 등으로 조사됐다.

소각시설 가동률도 북부 113%, 남부 112%로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규 소각시설이 정상가동하는 11월까지 미처리 압축포장폐기물 10만4525t과 폐목재 4만9128t이 야적 보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폐기물처리시설이 신규 운영되거나 조성 예정이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을 많다.

조성 예정지 내 주민 협의는 물론, 정부 설득, 폐기물 매립 의존도 저감 정책, 기존 폐기물처리시설 운용 효율 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200만㎥ 규모)가 가동되고 있으며, 센터 내 소각시설(일일 500t 처리 규모)은 11월 문을 연다. 선별시설인 광역생활자원화회수센터(일일 130t)는 2021년 10월, 광역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일일 340t)은 2022년 1월 조성될 예정이다. 선별시설 가동까지 약 2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생활폐기물 매립률을 제로화하는 자원순환 제주 로드맵을 2017년 수립,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신규 증설은 물론, 기존 시설을 대보수하는 계획 등을 구상하면서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수처리의 경우, 주민반대와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증설사업이 제 속도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도내 하수처리장 8곳에 대한 증성사업을 추진했지만 완료된 곳은 성산하수처리장 1곳 뿐이다.

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율은 포화에 임박했다. 일평균 처리율을 보면 2017년 83.92%에서 지난해 91.49%로 7.57%p가 증가했다. 제주·서부 등은 99%를 초과하고 있으며, 색달·대정도 94~95% 수준을 보이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100%를 초과해 평일보다 덜 정화된 물이 바다로 방류되고 있어 시설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설 포화로 쓰레기 처리난, 하수처리난 등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자체는 물론 민간 영역의 참여와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지자체의 선제적인 정책 도입과 주민상생방안, 국비 확보 방안, 논리 개발 등이 가장 중요하지만,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범도민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시스템을 갖춰도 도민 참여 없이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행정의 적극적인 정책 홍보와 인식 개선 및 관심 유도를 위한 정책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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