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둔화 경고등... "체질 싹 바꿔야할 때"

경제성장 둔화 경고등... "체질 싹 바꿔야할 때"
[민선7기 1주년 지역현안 점검](3)지역경제
관광객 감소·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성장세 멈춰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 제고 역점 추진
양적·질적 성장 및 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 과제
  • 입력 : 2019. 06.25(화) 18:1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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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경고등이 깜빡이고 있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성장률이 2017년부터 관광객 감소,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단기적으로 지역경제의 구조와 체질 개선을 위한 경제정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적·질적 성장 및 경쟁력 있는 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초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18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19년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지난해 제주경제 성장률이 4%대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건설업 부진 및 인구 순유입 규모 축소 등으로 전년(2017년 4.9%p)보다 낮은 성장세를 예측한 것이다. 하향세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경기 불황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경제성장 둔화는 도내 산업 비중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둔화와 함께 건설업 부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인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관광관련 서비스업이 다소 부진했으며, 미분양 주택 적체, 건축 착공면적 감소, 대규모 개발공사 지연 등은 건설업의 위축을 불러왔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는데, 당시 한은 제주본부가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을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경제 성장 둔화 가속화에 대한 불안감을 낳았다.

 실제 한은 제주본부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4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경제 모니터링 결과 올 1/4분기 제주 경기는 전분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위축 등에 따른 건설 부문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1245호이며, 준공후 미분양은 774호(제주시 420호, 서귀포시 354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부진한 경제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1차산업을 비롯해 제조·건설업, 관광, 일자리 등 분야에서 단·중기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 교육·훈련, 고용을 연계하고 공공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청년 취·창업을 위한 '더 큰 내일센터'가 운영된다. 지역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 선제적 대응을 위한 신성장 동력 기반 구축과 사회기반시설 신속 투자로 건설산업 활성화도 모색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주요산업들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기본으로 돌아가 대내외 상황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적·질적 체절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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