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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의 백록담] 제주바다의 역습이 시작됐다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9. 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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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육상으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오염물질들을 무한대로 수용해 줄 것 같았던 제주바다가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매년 집중호우시 하천 등을 통해 유입된 각종 쓰레기와 토사는 해양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제주바다를 오염시켜 온 육상양식장의 배출수는 이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도내 386개 육상양식장에서 3단 거름망과 침전조를 설치, 배출수를 정화해 바다로 흘러보내고 있으나 10t에 달하는 물을 한 번에 방류하면서 거름망과 침전조가 수압을 견디지 못해 사료찌꺼기와 배설물 일부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는 조간대와 조하대의 유용해양생물의 서식환경을 파괴해 유용 해조류의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제주시 동부지역인 경우 이 배출수가 먼바다로 흘러가 정화되지 않고 인근에서 머물다가 다시 취수관을 통해 육상양식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 오염된 바다물은 결국 광어들의 질병 폐사율을 높이고 있다. 양식업자들이 폐사를 줄이기 위해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제주산 광어는 이제 국민들의 식탁을 위협하는 애물단지로, 국내 소비시장에서 최하품으로 전락했다.

육지부 일부 식당에서는 "제주광어를 절대 쓰지 않습니다. 저희 점포는 제주산이 아닌 좀 더 질 좋은 완도산 광어만 사용합니다"라고 홍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제주 일부 양식장의 밀식 양식과 20년 이상 낡은 시설 등으로 광어 사육환경이 악화되고, 난치성 질병 발생 빈도가 높아진데다 이로 인한 항생제 과다 사용 등으로 이어지면서 폐사량도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의 제주산 광어의 문제점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식당까지 등장했다.

최근 수질 악화와 밀식 양식 등으로 광어 질병률이 높아지자 양식업자들이 주사를 이용해 항생제를 투입한 활어를 일부 유통시켰다. 휴약기간(약 20일)이 지나면 항생제는 어체에서 빠져나가지만 주삿바늘 때문에 생긴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아 온라인에서는 이 상처가 곪아 고름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 제주산 광어를 고발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와 불신을 가중시킨 것이다.

그동안 양식장 배출수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어 자연정화가 가능한 수심 20m 이상의 바다속으로 방류해야 한다고 지적을 했으나 제주도정은 이를 무시했고 전문가들의 대책마련 주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근 육상 유입 해양쓰레기로 인해 해양생물이 숨지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이달 제주 해안에서 숨진채 발견된 푸른 바다거북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해조류와 쓰레기 등이 가득차 있었다. 지난달 3월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포구에서 발견된 푸른 바다거북 사체 위장에서도 해조류와 쓰레기 등이 발견됐다. 거북은 해조류를 주로 먹기 때문에 바다에 버려진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한 것이다.

2012년 7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제주에서 발견된 붉은·푸른 바다거북 4마리를 부검한 결과 2구의 뱃속에서 쓰레기가 발견됐다.

제주도정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양환경보존을 위한 종합적인 연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피해가 나타나고 바다거북이 희생돼야 정신을 차릴지 묻고 싶다.

<고대로 행정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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