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진짜, 청정제주가 되는 비법은 자전거 타기

[열린마당] 진짜, 청정제주가 되는 비법은 자전거 타기
  • 입력 : 2019. 07.02(화)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매주 자전거 동호회에서 라이딩을 다니고 있다. 생활 자전거 수준의 속도로 달리면서 출·퇴근도 하고, 주말엔 여유를 가지고 1~2시간 쯤 연북로를 달려본다. 자전거를 타면 주변 풍경이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싹이 얼마나 더 자랐는지, 꽃이 얼마나 예쁜지 느껴진다.

유산소운동의 대표주자 자전거는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근육을 단련시켜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게 하며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에게 자전거 타기는 전문의들도 추천하는 운동이다.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몸도 덜 피곤해진다. 운동을 통한 심적 안정이 가져다 주는 효과는 어떤 약보다 강하다고 한다. 알면 알수록 진가를 느끼게 되는 것이 자전거이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율은 2010년 1.7%, 2016년 1.6%다. 제주는 이보다 낮아 2016년 0.4%이다. 자전거의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선진국인 경우 일본 13%, 네덜란드 36%, 산악지대인 스위스도 10%이다.

스위스 알프스 마을의 상점들은 평지에 있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 가려면 꽤 높은 언덕을 올라야 한다. 집집마다 차량이 있지만 자전거를 자주 타고 다닌다. 자전거가 제주의 지형과 안 맞는다는 시각이 있으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데 망설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제주도는 청정 자연을 지키고 건강과 조화를 이루는 '웰니스의 섬'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도내 차량의 75%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환상의 자전거 길을 재정비하는 등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제주도의 자전거 인프라가 부족하고 학생과 동호회에서 자전거를 즐기고 있지만 청정 제주를 지키고 건강도 지키는 날은 도민과 공무원 모두 자전거와 사랑에 빠지는 날일 것이다.

<안경임 제주도 청렴혁신담당관실 팀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91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