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사용 후 남은 폐농약은 재활용도움센터로

[열린마당] 사용 후 남은 폐농약은 재활용도움센터로
  • 입력 : 2019. 07.03(수)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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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農藥)이란 '농작물에 해로운 벌레, 병균, 잡초 따위를 없애거나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하는 약품'이다.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거나 직접 영양을 공급해 주는 제품인데, 고독성으로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지정되어 있는 위험한 약품이다.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농약은 수 종류에 불과했지만 1950년대가 지나면서 여러 종류의 농약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어 농업 생산성은 가히 혁신적이라 할 만큼 증가하였고 식탁은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무분별한 사용과 사용 후 남아서 버려지는 폐농약은 환경오염 유발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생태계의 유지에도 큰 위협을 가하며 '양날의 검'이 되어 자연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사용하자니 환경오염이 걱정이고, 사용 안하자니 생산성 저하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제주의 토양은 육지부와 달리 화산회토층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아 오염에 취약한 구조다. 폐농약을 토양에 버리게 되면 그대로 토양에 흡수되고 지하수까지 오염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에선 사용 후 남은 폐농약의 처리대책을 고심한 끝에 '폐농약 안심수거함'을 제작하여 재활용 도움센터 9개소에 설치하여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농가 등에서는 농약병(봉지) 개봉 후 남은 액상 원액 및 가루(분말)농약을 폐농약 안심수거함이 설치된 재활용 도움센터로 가져와서 수거통(20ℓ)용기에 버리면 행정에서는 육지부로 운반 후 고온소각하여 완전 소멸화하여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제주의 자연유산은 소중한 공공의 재산이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시민들이 자연환경 보전에 인식을 같이해주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의 농가 등에서는 개봉 사용 후 남아서 방치된 폐농약은 반드시 재활용 도움센터로 가져와서 폐농약 안심수거함에 버리는 것 부터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양근혁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클린하우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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