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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탁의 백록담] 통계의 함정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9. 07.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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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는 우리 생활에서 아주 밀접하고 유용하게 쓰인다.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을 수치화해 보여줌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의 인구, 기상, 교통 등의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때문에 행정이나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제시하는 통계는 전문성 있고 정확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잘못된 통계는 많은 사회적 혼란과 함께 구성원들의 불편을 야기한다. 그러기에 행정은 '통계의 함정'에 빠지거나 정책 편의상 통계를 악용해 억지 주장을 펼쳐서는 안 된다. 통계 못지않게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사람들 역시 '통계의 함정'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일상생활에서 마치 상식인 듯 받아들인다. 그 예로 '우유를 많이 마시면 키가 큰다' '흑인에게 많은 멜라닌 색소는 태양을 많이 접하는 기후 탓이다' 등이 있다. 연구결과, 두 가지 모두는 오류다. 우유에는 칼슘이 많아서 키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멜라닌 색소 역시 흑인과 밀접하게 느껴진다. 상반적으로 햇빛(자외선)을 차단하고 신체 면역을 키우기 위해 활성화 된다는 사실은 모른 채 말이다.

제주가 안고 있는 현안은 거주 인구·관광객 증가에 따른 쓰레기 처리난과 교통체증 등 많다. 행정이 이러한 중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과정에서 통계를 잘못 사용하고 있어 아쉽다.

예전 행정이 관광객 수를 불리기 위해 제주도민을 관광객 수에 포함시킨 바 있다. 제주가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명소임을 부각시키고 성과를 도출하려는 의도에서다. 2차 산업이 부족한 제주로서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인정하겠지만 잘못된 통계로 국민과 도민을 현혹시킬 필요는 없다.

최근 몇 년 새, 이런 부분은 많이 보완됐다. 하지만 이번엔 제주인구가 급증하면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바로 쓰레기 처리난 문제에서 밝힌 행정의 입장이다. 골자는 '제주도민의 1일 생활쓰레기 배출량 1위'라는 오명이다. '도민 1명이 하루 1.7㎏(전국평균 0.9㎏)을 배출한다'는 건 데 과연, 이 말에 동의하는 제주도민은 몇 명이나 될까?

이것은 엄연한 행정 편의주의적 시각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1일 평균 제주에서 생활하는 인구는 85만 명을 상회한다. 제주인구 67만 명에 관광객 16만 명, 외국인 2만 명, 타지역 출신 근로자 3만 명 등이 제주에서 생활한다. 그래서 도민 1일 쓰레기 배출량은 제주인구 67만 명이 아닌 85만 명으로 나눠야 한다. 행정의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정책 시행에 따른 이러한 억지 주장은 도민 반발과 함께 설득력을 반감시킬 뿐이다.

교통체증의 유발 요인에 대한 잘못 적용된 통계도 문제다. 제주도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55만대를 넘는다.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 1.334대, 인구당 보유대수 0.577대로 전국 1위다. 그러면 이 모든 차량들이 제주에서 운행할까? 아니다. 제주에 등록한 차량 가운데 11만대 가량은 리스차량으로 타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난과 교통체증은 제주사회의 큰 문제다. 그러나 행정이 잘못된 통계로 제주도민을 '죄인' 취급해서는 안 된다. 그릇된 정보는 제주미래에 이로울 게 하나 없다. 현상을 보여주고 함께 풀어가는 게 순서다.

<백금탁 경제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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