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 기록적 폭우 퍼부은 태풍특보 해제

제주지방 기록적 폭우 퍼부은 태풍특보 해제
한라산 삼각봉에 1천29㎜ 등 산간-성산일대 집중 호우
운항 차질 제주공항 정상화, 뱃길 통제…오늘도 비날씨
  • 입력 : 2019. 07.20(토) 13:0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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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다나스'가 제주도 인근까지 북상한 20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 강한 파도가 일고 있다. 뒤로 멀리 형제섬이 보인다. 강희만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제주에 기록적인 비를 뿌리고 제주를 빠져 나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낮 12시30분을 기해 제주 육상과 해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를 모두 해제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제주 동부와 서부, 남부에 내려진 모든 기상 특보를 해제했다.

기상청은 또 남해 서부 먼바다와 제주도 모든 앞바다의 태풍경보를 해제하고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

세력이 급격하게 약화된 '다나스'는 이날 오후 한반도를 관통하지 못하고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경보가 해제된 제주지방은 20일 비가 오다가 오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산지는 저녁(18시)까지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소형급 태풍인 '다나스'는 바람보다 많은 수증기를 몰고온데다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제주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다.

19일부터 20일 오전 4시까지 누적강수량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1천29㎜, 윗세오름 949㎜를 기록했다. 사제비 867.5 , 성산 292.3, 송당 340.5, 우도 313.5, 제주 209.8, 제주공항 217.0, 산천단 354.5, 서귀포 170.9, 태풍센터 257.5, 신례 258.5, 금악 208.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19일 하루 성산에서 262.7㎜가 내려 역대 7월 중 하루 강수량 2위를 기록했고 제주시도 19일 하루 187.7㎜가 내려 역대 3위 수준의 강수량을 보였다.

7월 일강수량 역대 1위 기록은 태풍 '라마순'이 제주를 강타한 2002년 7월5일 215㎜이다.

제주가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20일 오전 많은 승객이 제주를 떠나는 새로 항공권을 구하거나 교체하려고 대기하면서 제주공항 3층 출발 탑승동이 북적이고 있다. 강희만



태풍 영향으로 20일 오전까지 50여편이 취소됐던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부터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총 462편(출발 226, 도착 236)이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특별기 2대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앞으로도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기 운항이 유동적이라면서 이용객들은 공항에 나오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해상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해제됐으나 여전히 풍랑특보가 발효되는 등 4∼9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 기점 여객선 운항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들어온 어선 2천여척이 정박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에도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많은 비로 인한 상습 침수지역과 저지대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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