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소송-실적 감소에도 JDC 연봉 상승세

수천억대 소송-실적 감소에도 JDC 연봉 상승세
기관장·임원 매년 인상…작년 기관장 2억2400만원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연봉 상위권…정서적 박탈감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27%↓…3673억 규모 소송도
  • 입력 : 2019. 07.22(월) 17:45
  • 이소진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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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기관장·임원 연봉이 실적 악화에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JDC 기관장의 성과급 포함 연봉은 2014년 1억9534만원에서 지난해 2억2404만원으로, 5년간 약 3000만원이 증가했다. 경영평가성과급은 2014년 8072만원에서 지난해 9316만원으로 늘어났다.

상임감사 연봉의 경우, 2014년 1억4102만원에서 지난해 1억6792만원으로, 지난 5년간 17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중 경영평가 성과급은 2014년 4933만원에서 지난해 6321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공공기관장의 임금을 살펴보면, JDC 기관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2억3304만원)와 한국토지주택공사(2억2461만원)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상임감사는 인천국제공항공사(1억9137만원), 한국감정원(1억7704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1억6988만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반면 JDC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도민에게 정서적 박탈감을 안기고 있다.

JDC의 재무재표를 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54억원으로, 전년(1718억원)과 비교해 464억원(27.0%) 줄었다.

영업이익도 2017년 1934억원에서 지난해 1771억원으로 163억원(8.4%)이 감소했다.

게다가 JDC는 수천억원 단위의 법적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피소된 사건을 보면, 버자야제주리조트와의 휴양형주거단지 사업중단으로 인한 손해배상청구 건 등 총 5건을 진행, 소송가액만 3673억원에 달한다.

JDC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등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면세점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장 등의 성과급은 전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다르다"며 "올해 성과급은 지난해 평가로 반영되기 때문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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