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비상'…예방접종·개인수칙 당부 철저

일본뇌염 '비상'…예방접종·개인수칙 당부 철저
정부, 전국 경보 발령…제주도 채집 증가세
피부 노출 최소화·모기기피제 사용 등 중요
  • 입력 : 2019. 07.22(월) 17:49
  • 이소진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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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면서 야외활동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 준수와 예방접종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정부의 경보 발령은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모디가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71.2%)가 채집됨에 따른 조치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 발령된다. 올해 첫 환자 발생은 없는 상태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 4월 6일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돼 이틀 후인 8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일본뇌염 예측조사사업 모기 채집 결과에서도 모기 채집이 늘어나고 작은빨간집모기가 지속 관찰되고 있다.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한 4월 8~9일 모기 채집 평균 개수는 12마리에서, 지난 15~16일에는 87마리가 잡혔다.

지난 주말 태풍, 장마에 이어 습한 날씨가 지속 이어지면서 모기 개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주변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밖에도 야외활동시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모기 서식지인 고인 물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내나,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90%가 40세 이상이다. 지난해에는 17명 발생 중 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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