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해결사로 나선 자생단체 "바쁘다 바뻐"

마을 해결사로 나선 자생단체 "바쁘다 바뻐"
일도2동 13개 단체 활동… 고질민원 등 궂은 일도 척척
  • 입력 : 2019. 07.30(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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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2동지역자율방재단 단원들이 지난 5월 고질민원으로 제기된 공한지에 10년 이상 쌓여왔던 20t 가량의 재활용쓰레기를 처리했다.

자율방재단, 태풍·폭설 등 자연재해시 복구활동에 투입
바살기위원회, 기초질서지키기·김치나눔 봉사 등 앞장


제주시 일도2동주민센터에는 13개의 자생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지역자율방재단과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요즘 가장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일도2동지역자율방재단은 태풍, 폭우, 한해, 폭설 사전대비를 위한 집수구 정비, 하천 지장물 제거, 안전시설물 점검활동 등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4일에는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오영진 단장과 단원 31명으로 구성된 자율방재단은 현장운영반, 교통통제반, 응급복구반으로 회원들을 편성하고 재해 발생시 적재적소에 회원들을 배치해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장마 및 태풍에 따른 폭우에 대비해 일도2동 관내 방천 1.6㎞와 산지천 일대 1.5㎞ 구간에 쌓였던 퇴적물들을 수거했으며, 수목 전정 및 칡넝쿨 제거를 통해 폭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지 않도록 정비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태풍 '다나스' 북상시에도 상황실 근무를 통해 민원발생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등 모든 재해복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들이 꺼려하는 어려운 일에도 자율방재단원들이 항상 참여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공한지에 10년 이상 재활용쓰레기를 수집·보관하면서 냄새 등 지역주민들로부터 고질적인 민원이 제기됐으나, 지난 5월 자율방재단원들이 손을 걷어부쳐 10년 이상 퇴적된 쓰레기 20t 가량을 처리했다. 이날 동원된 차량만도 청소차와 화물차 등 7대에 이른다. 현재 쓰레기가 쌓여있던 공간은 토지주가 건물을 짓기 전까지 지역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해 환경과 교통문제를 해결해준 모범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자율방재단원들은 기초질서지키기 시민운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골목길 주·정차질서 확립을 위해 도로변 적치물 단속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일도2동위원회도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일도2동위원회가 지난 겨울 김장김치를 손수 만들어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강찬종 위원장과 57명의 회원들은 오래 전부터 교통질서 확립에 앞장서 왔으며 어린이 보호구역내 주차지도와 교통이 취약한 도로변 교통지도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위원들은 경축일 우리동 가로기 게양을 통해 애국심 고취 및 경축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관내 근린공원인 그린쉼터에 꽃동산을 조성해 회원들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을 교체, 식재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손수 장만한 김장김치를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전달하는 등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에도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민이 행복한 제주시' 구현을 위한 기초질서지키기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교통질서분야 뿐만 아니라 도로질서분야인 노상적치물 단속에도 열성적이며 환경분야인 불법쓰레기 투기 단속까지 기초질서지키기 모든 분야에 동참해 일도2동 기초질서지키기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로변 공한지에 쌓였던 10t 가량의 쓰레기를 차량 5대를 이용해 처리하는 등 궂은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태진 일도2동장은 "올해 두 단체가 추진한 5768건의 노상적치물 수거와 더불어 아주 오래 방치돼 고질민원이 제기되던 2개 장소의 쓰레기 수거는 행정과 협조하는 자생단체의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고대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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