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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200년 세월 넘어 오늘에 닿은 사랑의 시
김용성 번역 '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8.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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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종교는 사랑이야. 난 사랑을 위해, 너를 위해 얼마든지 죽을 수 있어. 난 사랑을 믿어. 내 유일한 교리는 바로 너야. 저항할 수 없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나를 미치게 하지. 너한테 화나 있을 때도 막상 너를 보기만 하면 눈 녹듯 모든 게 용서가 돼."

19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존 키츠. 1819년 10월 13일, 그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대에게' 이런 구절이 담긴 편지를 띄운다. 그의 연인은 패니 브론. 어머니와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결핵과 마주한 시인은 그해 가을부터 이웃에 살던 패니 브론과 깊은 사랑에 빠졌고 편지에 그 마음을 담는다.

'러브레터의 전형'으로 불리는 그의 편지에는 200년이 지난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무한한 사랑과 삶에 대한 성찰, 살아가는 아픔과 성숙 같은 감정이 배어있다. 사랑에 빠져 행복해하는 마음과 사랑을 잃을까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마음도 동시에 읽힌다.

끝내 폐결핵으로 26세에 요절한 존 키츠의 러브레터와 짧은 생애 동안 그가 남기고 간 시편들을 시인이자 번역가인 제주출신 김용성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로 '한국시로 다시 쓰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예이츠 시선 첫사랑'에 이은 그의 세번째 번역 시집으로 '이름없는 20대 중반 청년'이 되어 진솔하게 읽기를 권했다.

달콤쌉싸름한 러브레터로 책장이 열리지만 역자가 공들인 대목은 시 번역이다. '빛나는 별이여 내가 너처럼 한결같다면' 등 20편의 시는 독자가 받아들이고 음미할 수 있는 시적 언어를 치열히 골라내며 번역됐다. 번역시의 난해함을 원문에 떠넘기는 안전함을 택하기 보다 오늘날 독자들에게도 시로 읽힐 수 있도록 했다.

이에대해 윤선경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안개와 감미로운 열매가 있는 계절/ 무르익게 해주는 해님의 절친한 벗'으로 시작되는 '가을에게' 등을 예로 들며 '주체적인 번역시의 가능성을 여는 시도'라고 평했다. 역자는 과학적 용어나 딱딱한 한자어를 피하고 순수 우리말을 사용하려 했고 비슷한 소리가 반복되는 의성어나 의태어를 적극 활용해 즐거운 리듬을 만들어냈다. 바른북스. 1만3000원.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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