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승자없는 게임"

문 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승자없는 게임"
8일 국민경제자문회의서 일본에 철회 촉구
  • 입력 : 2019. 08.08(목) 15:19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일본이 일방적인 무역 조치로 얻는 이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결국은 일본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승자 없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기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국제적으로 고도의 분업체계 시대다. 나라마다 강점을 가진 분야가 있고, 아닌 분야가 있는데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국제 자유무역 질서가 훼손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일본의 기업들도 수요처를 잃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문위원들에게는 "제2기 국민경제자문회의로서는 첫 회의인데 우리 경제가 엄중한 시기여서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며 "여러분의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냉정하게 우리 경제를 돌아보고, 우리 경제의 체질과 산업생태계를 개선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아세안·인도 등 시장 다변화, 미래비전 제시, 중소기업 지원 확대, 인력양성, 신중한 지원의 필요성 등 경제 전반에 대해 진단하며 한국경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 해 나갈 것이다. 그렇더라도 과도하게 한 나라에 의존한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72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