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이정민 선두..고진영 부진

'장타여왕' 이정민 선두..고진영 부진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 입력 : 2019. 08.09(금) 17:55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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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곤하긴 피곤해요.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하루 앞둔 고진영(24)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2주 연속 에비앙 챔피언십과 여자 브리티시오픈을 치르고 곧장 한국으로 건너온 고진영은 프로암, 연습 라운드와 주니어 클리닉, 기자회견 등 쉴 새 없는 일정을소화했다.

 더구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역전 우승,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는 3위에 오른그는 2주 연속 4라운드 내내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대회에서 우승 경쟁은 심신의 피로도가 두배 이상이다.

 9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버디는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2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오라 컨트리클럽은 초등학교 때부터 익숙하고 2017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고진영은 60위 권으로 밀려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몸도 부었다"고 토로한 고진영은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경기했다. 마치 새벽 서너시에 경기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린 스피드에도 적응하지 못했다"는 그는 "그래도 모처럼 고국 팬들의 응원에힘이 난다. 내일은 더 힘을 내겠다"고 2라운드를 기약했다.

  고진영과 함께 2주 연속 메이저대회를 치르고 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31)는 버디 4개와 복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퍼트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홀도 몇 개 있지만 바람이 부는 속에서도 잘 친 것 같다. 우승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상반기에만 4승을 거둔 최혜진(20)은 고진영과 동반 라운드에서 버디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때려 하반기 첫 대회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단독 선두는 올해 들어 부활의 조짐이 뚜렷한 '돌아온 장타여왕' 이정민(27)이 꿰찼다.

 통산 8승을 거뒀지만 2016년부터 긴 부진에 빠졌다가 올해 네차례 톱10 입상으로 재기의 나래를 편 이정민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았다.

 코스레코드(63타)에 1타 모자란 8언더파 64타를 친 이정민은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1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이정민은 "전에는 첫날 스코어가 좋으면 이튿날엔 방어적으로 경기했지만, 내일은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다짐했다.

 장타자 김지영(23)은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2타차 2위를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3)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신인 이소미(20)는 3번홀(파3·161야드)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2천만원짜리 웨딩 상품권을 받은 이소미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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