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전기차 배터리 기반 충전소 개소

국내최초 전기차 배터리 기반 충전소 개소
BMW코리아 등 제주에 'e-고팡 충전스테이션' 오픈
중고·폐배터리 기반 전기차 후방산업 발전 등 기대
  • 입력 : 2019. 08.11(일) 18:1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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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센터 대강당과 제주밭담테마공원 주차장에서 열린 'e-고팡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기반 충전스테이션'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지역에 국내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기반 충전소가 운영되면서 전기차 중고·폐배터리 후방산업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센터 대강당과 제주밭담테마공원 주차장에서 'e-고팡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기반 충전스테이션' 개소식이 열렸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인 BMW코리아(주), (주)케이씨에스 글로벌, 중앙제어(주)와 제주지역 기업인 (주)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등 4개 회사가 협력해 추진한 것이다.

 BMW코리아는 재사용 배터리 확보를 위해 BMW i3를 운전하고 있는 제주도민 중 10명을 선정해 1.5배의 배터리 에너지용량이 커진 신품 배터리로 무상 업그레이드했다. 케이씨에스 글로벌은 회수한 재사용 배터리를 전용 컨테이너에 탑재함으로써 전기에너지를 저장, 전기차 충전소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중앙제어는 충전 스테이션에 필요한 고속충전기 3기와 일반충전기 5기를 제공했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충전 스테이션을 공공 충전인프라로 운영하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전기저장 장치는 평소 구좌읍에서 생산된 풍력에너지를 저장하고, 저장한 전기에너지를 전기차 충전용으로 활용하게 된다. 전기저장 장치에는 실제 BMW i3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가 이용된다.

 특히 충전 스테이션은 전기에너지의 수급불균형을 조절해 미래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나아가는데 목적이 있으며, 이 전기저장장치는 전력공급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해 전기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기반 충전소가 운영되면서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논의됐던 전기차 중고·폐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후방산업(재사용사업)이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업계 등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카본프리아일랜드 비전 달성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e-고팡이 필요하다. 제주도에서 확대를 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으며, 박원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국내 전기차 판매사가 하지 않은 선도적인 모범사례를 제주에서 보여준 것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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