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에 EEZ 경계수역도 긴장 고조

한일관계 악화에 EEZ 경계수역도 긴장 고조
제주도, 일본 강력 단속 예상에 안전조업 교육 실시
무의식 침범조업 금지·위치보고 준수 등 각별 주의 당부
  • 입력 : 2019. 08.12(월) 11:2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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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EEZ 경계수역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 규제 조치와 관련 일본 EEZ 경계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에 강력한 단속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이 어업지도선, 군함, 정찰기 등을 동원해 경계수역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말과 연휴기간 등 긴장이 완화되는 시기에 기획단속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수협 관계자, 어선주협의회, 어업인을 대상으로 안전조업 교육을 실시해 일본측의 강력단속에 대비한 무의식 침범조업 금지 및 위치보고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EEZ 경계수역 조업어선은 10여척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EEZ에는 지난 2015년 기준 181척의 우리 어선이 고기잡이를 할 수 있었지만 2016년 7월 이후 한·일어업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3년째 일본 EEZ 입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계수역을 넘어가 일본에 나포된 제주어선은 2016년 3척, 2017년 1척, 2018년 3척 등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양국 관계 악화에 대비해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안전조업 지도·홍보를 강화하는 등 우리 어업인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 사례가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에서도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관공선을 경계수역에 집중배치하고 유관기관 상황실 운영으로 우리 어선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공조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일본측 단속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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