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발길줄어드는 해수욕장 '위기'

피서객 발길줄어드는 해수욕장 '위기'
지난해와 올해 해수욕장 피서객 평년대비 급감
태풍 등 날씨 악재와 더불어 피서 유형 변화 분석
여름 특수 기대하던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 한숨
  • 입력 : 2019. 08.13(화) 18:22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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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7월부터 8월까지 여름 휴가철 '피크'라고 하지만 최근 태풍 등 잇따른 날씨 악재와 더불어 피서 유형의 변화로 서귀포시 지역 해수욕장이 피서객 감소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서귀포시 지역 4곳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014년 52만65390명 ▷2015년 54만3820명 ▷2016년 64만630명 등으로 매년 50만명 이상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서귀포시 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2017년에 43만 860명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21만 7540명으로 2016년이후 매년 줄었다. 올해에는 8월 13일 기준으로 17만 6340명이 서귀포시 지역 해수욕장을 찾았지만, 남은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 30만명을 채우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해수욕장 피서객 감소 원인으로 태풍 등 잇따른 날씨 악재와 피서 유형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에는 피서기간 동안 제주가 태풍 등 잦은 날씨 악재로 평년대비 피서객이 급격히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 "또한 최근 피서객들이 야외 해수욕장보다 리조트 수영장, 워터파크 등을 선호하는 등 피서 유형이 변화하고 있고, 해수욕장 내에서는 서핑 등 레저분야의 피서객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일반 물놀이 피서객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귀포시 지역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줄어들면서 여름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표선해수욕장 인근에서 숙박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2)씨는 "최근 잦은 태풍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급격히 줄었다"면서 "이는 곧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로 접어드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올해 8월 13일 기준 서귀포시 지역 해수욕장 중 피서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중문색달해수욕장으로 9만 4200명이 방문했다. 이어 표선해수욕장(4만7920명), 화순금모래해수욕장(2만3040명), 신양섭지해수욕장(1만1180명) 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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