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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의 목요담론]제주지역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제언
김도영 수습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19. 08.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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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산과 바다, 그리고 하늘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좋다. 비행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할 때 보이는 한라산과, 초록의 녹지들, 여객선을 타고 제주항으로 들어올 때 보이는 제주도의 오름과 마을들이 만들어내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신비롭게 보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인구증가와 환경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제주도의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되고 지속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지역은 최근 10년간 인구증가와 녹지지역 내 개발이 진행되면서 기반시설의 부담이 증가되어 상수도, 하수도, 쓰레기처리장 및 매립장 등의 용량부족과 처리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결국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위협받을 상황에 놓여 있다. 따라서 제주의 자연경관적 가치나 환경자원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운동을 제안하고자 한다.

제로 웨이스트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줄이자는 것으로, 최근 세계 각국에서 실천하고 있다. 미국 환경운동가 로렌 싱어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여서 3년 동안 나온 쓰레기가 손에 잡히는 작은 병 하나에 넣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적은 쓰레기만으로 살 수 있었을까?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실천 전략은 세가지다.

첫째, 제주지역도 필환경시대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세상은 친환경이 아니라 필환경시대라고 한다. 예전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적정한 사회의 기준이였지만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필환경 개념을 제주지역에서도 우선적으로 적용해 나가도록 하자.

둘째,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대적 사명을 최우선하도록 하자. 제주지역은 폐기물 분리수거를 위해 요일별 배출제를 실시하고 있다. 쓰레기 수거 및 처리를 편리하게 하는 정책이기는 하지만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지는 못한다. 근본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발생되는 쓰레기를 어떻게 지혜롭게 처리할 것인지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노력부터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줄이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는 것들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방법에 주목하도록 하자.

셋째, 식자재 및 공산품의 유통 및 포장방식을 바꿔 보자. 제주지역은 지리적으로 섬이라서 육지부에서 공산품이 유입되고, 제주에서는 농산물들이 생산되고 있다. 대부분 개별포장형태라서 종이나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포장지로 인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하여 제주에서 생산되는 식자재의 경우 개별포장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무게를 달아서 포장하거나 개인 바구니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1·2인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판매방식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지역에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활성화되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웃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이러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제주 전역으로 확산된다면 도민과 방문객들의 자발적 참여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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