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만들어 가자"

문 대통령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만들어 가자"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우리가 힘 가지면 동북아 평화.번영 질서 선도"
  • 입력 : 2019. 08.15(목) 11:19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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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와 각계각층의 국민, 사회 단체 대표, 주한외교단 등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이라며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다.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한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면서 "남과 북 사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 걸음이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분단체제를 극복해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이라며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서는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바란다"며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 밖에 없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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