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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가 이슈&현장] 2019제주국제관악제·콩쿠르 결산
전용 공연장 중장기 과제… 제주 관악인 육성 강화돼야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8.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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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제14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 음악회에서 식전 공연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의 색스백앙상블. 사진=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제공

'제주' 개막 공연 반응 엇갈려
콩쿠르 갈수록 성장세 보여
'오늘의 관악곡 공연' 확대를
조직위 사무실·인력 등 시급
일부는 유료 공연 도입 필요


9일 동안 제주섬을 채우던 금빛 나팔 소리가 그쳤다. 지난 8일 팡파르를 울린 뒤 16일 막을 내린 24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4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내년 이맘때면 다시 금빛 선율이 퍼지리라. 관악제는 토박이 관악인들의 열정이 오늘날까지 닿으며 사반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적어도 사반세기 더 달려가려면 과제도 있다. 2019제주국제관악제를 돌아봤다.

▶협연자 화제 비해 개막 무대 강렬함 부족=지난 8일 저녁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개막공연은 환호와 아쉬움이 엇갈렸다. 지난해 처음 1500명 넘는 청중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을 개막 공연장으로 삼은 이래 올해도 그곳에 특설 무대를 차렸다. '트럼펫의 파가니니'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등 이름난 협연자로 화제를 뿌렸지만 그 이상의 강렬함은 없었다. '제주' 주제 선곡 취지는 좋았지만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이 연주한 '3개의 제주민요'와 제주 소재 합창곡이 개막 분위기를 끌어올렸는지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 모습이었다. 음악계 일각에선 개막 공연 연출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회임에도 전문 공연장이 아니라는 점도 한계다.

제주 소재 창작곡을 한데 모은 '오늘의 관악곡 공연'은 지속적으로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창작곡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밴드나 앙상블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연주 기회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콩쿠르 입상자 음악회 식전 공연을 포함 인상적 연주를 펼친 프랑스의 색스백앙상블이 자신들을 위해 작곡한 자국 작곡가의 작품을 낯선 제주에서 소개하듯 관악제가 낳은 제주 소재 창작곡도 그렇게 연주돼야 한다.

콩쿠르는 10년 앞선 역사를 지닌 관악제의 위상에 견줄 만큼 성장하고 있다. 양적 증가로 심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심사위원의 면면에 더해 실제 경연에 나선 15개국 249명의 청년 관악인의 존재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

▶대표 전문앙상블·마에스트로 나와야=중장기적 과제로 전문 공연장을 확보해야 한다. 개막 공연장은 물론이고 8·15경축음악회가 열린 야외 해변공연장 등은 공연의 질을 뒷받침하기엔 역부족인 시설이다.

안정적 사무국 가동 역시 과제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관악제에 헌신해온 이상철·양승보·김상우·김행중 등 전·현직 '음악 선생님'들이 여전히 스태프처럼 뛰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경험을 이으며 전문성을 발휘해줄 상근 인력들이 시스템 안에서 가동돼야 한다. 더욱이 관악제조직위는 변변한 사무실 하나 없이 '더부살이'하고 있다. 중장기 계획을 통해 공연장, 사무실, 관악제 역사관, 교육실 등을 갖춘 전용 시설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일부 공연은 유료화를 검토해야 한다. 관악제 기간 무료로 창단 30주년 특별 공연을 가진 세계 정상급 금관5중주 '스패니쉬 브라스 앙상블'은 지난 16일 인천 내한연주회에서 3만원~10만원의 입장료를 받았다. 관악제가 주목할 공연은 유료로 시행하는 등 차별화를 두는 방안이 있다. 이는 관악 분야 관객 개발과 연결된다.

초·중·고교 등 제주 청소년 관악대 육성, 제주지역 전문 앙상블 활성화는 시급하다. 서귀포관악단 말고도 전문앙상블, 마에스트로 콘서트에 설 수 있는 관악인을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

이미 25회 관악제 준비는 시작됐다. 지난 16일 콩쿠르 입상자 간담회에서 스티븐 미드(영국) 예술감독은 "제주 출신 어린 관악연주자들을 1000명 이상 초청한 공연을 구상하고 있다. 제주 관악의 기원, 관악제의 출발 의미를 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유명 밴드 초청 공연, 세계 유명 작곡가들의 국제관악제 위촉곡 확대 계획도 덧붙였다.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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