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연장·예술단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해야"

"제주 공연장·예술단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해야"
제주연구원 문순덕 연구원 '…전문인력 확보방안 연구'
6개 공연장· 3개 예술단 추가 필요 인원 총 51명 파악
"실무 인력도 개방형 확대를… 예술단 전용극장 체계 필요"
  • 입력 : 2019. 08.20(화) 18:1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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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적 공연장을 갖춘 제주도문예회관 전경. 무대 전문 인력 확충은 물론 예술단과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공연장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로따로 노는 공공 공연장과 제주도립예술단이 전용 공연장 지정 등 유기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공공 공연장과 도립예술단 운영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인 분야별 전문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도 다시한번 드러났다.

제주연구원 문순덕 책임연구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지역 공공 공연장과 예술단 전문인력 확보 방안'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제주도문예회관 등 도내 6개 공공 공연장과 5개 도립예술단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전문성 강화 방안을 모색한 보고서다.

이에 따르면 6개 공연장에는 하우스매니저가 아예 배치되지 않았고 문화예술 교육과정 활성화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법을 적용해 전문인력을 채용한 곳은 절반에 그쳤다. 보고서는 6개 공연장에 추가로 필요한 무대 전문인력을 총 41명으로 제시했다. 대표적 공연장인 문예회관만 하더라도 무대감독, 무대기계, 조명, 음향, 영상, 하우스매니저, 홍보·마케터, 문화예술교육사 등 확충 예상 인원이 10명에 이른다.

도립예술단은 사무국 역할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사무국 전문인력 역시 임기제 신분인데다 법정 인원에 못미치는 실정이었다. 5개 도립예술단 활성화를 위해 이를 관리하는 3개 사무국에 추가되어야 할 인원은 10명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특히 공연장과 예술단의 유기적 관계가 미흡한 점을 꼽았다. 국내 다른 지역 사례를 바탕으로 공연장은 자체 예술단을 갖고 있어야 하고 예술단은 연습과 공연을 할 수 있는 전용 극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순덕 연구원은 "공연장과 예술단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권자를 개방형으로 채용하는 것도 좋지만 전문 실무인력도 민간에서 선발해 그 위치가 중간관리자급 정도로 보장돼야 자율적 경영이 가능하다"며 "공연장과 예술단은 조직의 담당부서, 성격, 운영방식이 다르지만 예술 공연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고 도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적이 같으므로 상설협의체 등 공연장과 예술단 간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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