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부지 못찾아' 제주도 보훈회관 건립 난항

'10년째 부지 못찾아' 제주도 보훈회관 건립 난항
설립 위치 적정성 이견 지속…지방재정심의 등 '제동'
사업기간 연기 가능성…"현재 회관 노후…신축 시급"
  • 입력 : 2019. 08.21(수) 18:39
  • 이소진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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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3만여 제주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의 숙원인 제주도 보훈회관 건립 사업이 부지 적정성 문제로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민선 5기 도지사 공약사항에 포함되면서 본격 추진됐지만, 10년째 사업부지 문제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보훈회관 건립사업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지난 2017년 8월 제주시 화북상업지역도시개발지구(면적 1364㎡)에 건립키로 협의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사업 규모는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광복회·상이군경회 등 9개 보훈단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예산는 149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사업예정지에 대한 이견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지방재정계획심의를 열고 보훈회관 건립 사업을 심의했지만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사업 예정 부지 적정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접근성 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제주도 공유재산심의회에서도 같은 이유로 보류됐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최근 옛 중앙병원 인근 부지에 설립하는 계획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부지 매입가에 대한 땅 소유주와의 이견으로 협의가 결렬됐다.

결국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지구 내 건립계획을 토대로 지방재정계획 심의를 받았지만 문턱을 넘진 못했다.

이로 인해 2021년 착공 계획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당초 올해 말까지 내년 제주도 본예산에 토지매입비를 반영시켜 내년부터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어려워졌다.

제주도 보훈청 관계자는 "현재 보훈회관은 1968년에 지어져 많이 노후화돼 신축이 시급하다"며 "지난 3~4년 동안 30여 곳의 부지를 물색했지만 건립이 가능한 부지가 화북동뿐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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