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트럭 인도 덮쳐 2명 사망-1명 중상

음주운전 트럭 인도 덮쳐 2명 사망-1명 중상
  • 입력 : 2019. 08.22(목) 08:0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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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서 70대 노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쯤 중문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A씨(51)가 몰던 화물트럭이 인도 옆 화단으로 돌진하며 김모(75)씨 부부 등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김씨 부부가 숨지고 함께 있던 강모(53·여)씨도 크게 다쳐 도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숨진 김씨 부부는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10여년간 관광객 등을 상대로 감귤을 팔며 생계를 이어왔으며, 사고 당일날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해수욕장 인근에서 택시를 기다리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김씨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변 상인은 "평소 김씨 부부는 사이가 좋았고 서로가 도와가며 함께 일을 해왔다"며 "항상 누구보다 일찍 일터에 나와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해수욕장 근처에서 서로 장사하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화물차 운전자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5%로 만취 상태였다.

 또 A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차량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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