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학대' 논란 제주축협 관계자 3명 검찰 송치

'경주마 학대' 논란 제주축협 관계자 3명 검찰 송치
  • 입력 : 2019. 08.22(목) 14:1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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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불거진 '퇴역 경주마 학대 논란'과 관련 제주축협 관계자들이 검찰에 송치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축협과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월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이 제주시 애월읍 도축장에서 촬영한 경주마 학대 영상을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이 영상에는 경주마가 트럭에 실려 도내 도축장으로 끌려간 뒤 작업자들에게 둔기로 학대를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도축장 안에서는 먼저 도착한 말이 전기충격기에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다른 말이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치는 모습도 찍혔다.

 이후 페타 등은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서부서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퇴역마가 도살 당하는 모습을 또 다른 말들이 지켜본 것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이거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도살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반면 도살되기 전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판례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한 결과 혐의 적용이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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