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속도 붙을까

제주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속도 붙을까
제주도 ㈜플레이스엠과 투자협약…2021년 이전 계획
보조금 신청 4년째 전무…실질적 성과 연결 대책 시급
  • 입력 : 2019. 08.22(목) 16:28
  • 이소진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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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2일 수도권 기업과 이전 투자를 협약했다. 2015년 제주로 이전한 게임 개발업체 네오플 이후 투자·이전 실적이 전무(2019년 8월 6일 1면)한 가운데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플레이스엠과 제주이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2002년 설립된 ㈜플레이스엠은 체험 상품과 관광지, 숙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e티켓 및 예약판매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이를 기업에 제공하는 강소 IT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88억원에 이른다.

㈜플레이스엠은 협약서에 서명한 날로부터 3년 이내 사업투자를 해야한다는 투자협약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제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투자액은 76억원 규모이며, 고용인원은 기존 60명과 신규 20명 등 총 80명이다.

제주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도권 기업의 제주이전 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제주도의 수도권 이전 기업 유치 실적은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국비 지원 예산을 보면 2015년 이후 지원금을 받은 기업은 전무했다. 신청 기업은 있었으나 실질적인 제주 이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 다른 문제는 제주도와 협약을 맺은 후에도 투자·이전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2017년 6곳, 지난해 3곳 등 최근 9곳과 협약을 맺었지만, 2017년 1곳, 지난해 1곳 등을 제외하고 4곳은 투자·이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년이내 보조금 신청이 이뤄지지 않으면 협약이 자동 폐기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 독려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체결하는 기업은 제주가 지향하는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에 잘 부합하는 기업"이라며 "제주도 이전하는 기업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기존 협약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투자·이전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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