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편안한 교복 도입 권고 환영한다

[사설] 편안한 교복 도입 권고 환영한다
  • 입력 : 2019. 08.28(수)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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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해 학교별로 편안한 교복을 도입하라는 권고안이 마련됐습니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 일반 도민의 참여를 통해 약 100일 동안의 숙의과정을 거쳐 이같은 권고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미 다른 지역은 편안한 교복을 도입한 학교도 있는 만큼 늦었지만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활동성을 위한 교육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환영합니다.

교육공론화위원회의 정책권고안을 보면 신축성과 통풍성, 비침이 없는 시원한 소재를 활용한 반팔T셔츠, 반바지 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하복을 개선하고 활동성과 보온성을 우선 고려한 편한 자켓, 후드티, T셔츠 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겨울철 교복을 개선하라는 내용입니다. 또 편안한 교복을 위한 학교 공론화를 실시할 때 교복을 입어야 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50% 이상 반영해 학생 위주로 교복을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교복 개선을 위한 학교 규칙을 개정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숙의과정에서 학생과 도민 등 1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편한 교복'에 대한 찬성률이 84.3%에 달한다는 점은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교복때문에 얼마나 불편함을 느껴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교복은 단정하고 공동체의 일체감과 소속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에도 세탁하기도 불편하고 활동성에 문제가 있으며 실용성도 갖추지 못했다면 아이들의 불만만 쌓여갈 것입니다. 제주 교육당국은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과 품질 등을 고려한 편한 교복의 활성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합니다. 더 이상 '불편'을 달고 다녀야 했던 학생들의 교복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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