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서귀포의료원 위탁 운영 의지만으로 어렵다"

원희룡 "서귀포의료원 위탁 운영 의지만으로 어렵다"
2일 열린 서귀포지역 읍면동장 간담회서
원 지사 "제주대병원 차원 조직적 명분 필요"
  • 입력 : 2019. 09.02(월) 13:5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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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위탁·운영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일 서귀포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찾아가는 소통과 공감의 날-읍면동장 간담회'에서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병원에 위탁하는 것은 행정의 의지만으로는 이뤄지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서귀포지역에서 구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응급조치에 대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병원에 위탁·운영에 대한 추진 결정)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지만, 운영을 맡아야 하는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서귀포의료원을 덥석 맡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서귀포의료원 위탁 운영과 관련해 제주대병원 소속 의사들에게 서귀포 근무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서귀포의료원에서) 근무하겠다고 밝힌 의사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면서 "제주대병원도 의사들의 서귀포의료원 근무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적인 명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진료과목의 의사를 서귀포의료원에 상근하게 할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실무적인 논의나 예산 문제는 제주도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는 안덕면 남제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준공 차질 문제에 따른 제주도 차원의 주민 협의와 서홍동 소재 한국전력공사 서귀포지사 부지 매입에 대한 요청도 나왔다.

 이상헌 안덕면장은 "올해 3월 남제주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가 첫 삽을 떴다"며 "그러나 지역내 5개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2020년 6월까지 준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주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 서귀포시자 부지 매입과 관련해 김형필 서홍동장은 "서귀포시 1청사와 2청사가 통합되면서 시청 주변인 서홍동 주택밀집지역에서는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 부지를 매입하는데 예산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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