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건… 끊이지 않는 이륜차 사고

하루 1건… 끊이지 않는 이륜차 사고
2016년 이후 연평균 364건 발생 사망 41명
2016년 사망 8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증가
안전운전 불이행·중앙선 침범 등 가장 많아
  • 입력 : 2019. 09.04(수) 16:2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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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를 이용하는 고령자와 관광객이 많은 제주에 '배달 문화'까지 확산되면서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6년 376건(사망 8명·부상 425명), 2017년 374건(사망 11명·부상 442명), 2018년 342건(사망 13명·부상 386명)으로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8월까지 272건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336명이 부상을 당했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발생한 1092건의 이륜차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전방주시 태만이나 주의력 부족 등 '안전운전 의무불이행'이 563건(51.5%)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거리 미확보 106건(9.7%), 신호위반 81건(7.4%),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80건(7.3%)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제주에서 안전모 미착용으로 단속된 건수는 2016년 1341건, 2017년, 1498건, 2018년 337건 등 총 3176건에 이르고 있다.

 이륜차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농촌지역의 높은 이륜차 이용률, 관광객의 스쿠터 여행 증가와 더불어 최근 스마트폰 등으로 주문하는 배달 문화까지 자리 잡으면서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배달원들이 음식점의 직원으로 채용돼 월급을 받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배달앱 또는 배달 대행업체로부터 '건당'으로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배달을 많이 할수록 버는 돈이 늘기 때문에 배달부들이 시간에 쫓겨 신호위반이나 과속을 저지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시 소재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김모(33)씨는 "옛날에는 늦게 왔다는 손님의 불만만 신경을 쓰면 됐지만, 이제는 빨리 배달해 또 다른 배달을 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인도와 도로를 넘나드는 곡예운전이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배달부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0월부터 주요 도로에서 자행되는 난폭·얌체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암행순찰차'를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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