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에 공군기지 확실시… "철회해야"

제2공항에 공군기지 확실시… "철회해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6일 기자회견
"국토부·元 지사 거짓말로 도민 호도 사과해야"
해군기지반대주민회도 "제주 군사기지화 계획"
  • 입력 : 2019. 09.06(금) 12:1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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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에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계획을 포함시키면서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6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은 곧 공군기지"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토부에 즉각 철회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방부의 계획에 따르면 제주에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2951억원을 투입, 한반도 남부지역에 수송기 및 헬기 각각 3~4대를 운영할 수 있는 탐색구조임무 전담부대를 운영할 것이란 사실이 밝혀졌다"며 "편성배경을 살펴보면 '전투기 급유기의 성능향상에 따른 훈련요구도 충족'시키는 목적이 언급돼 사실상 전투기가 운용되는 공군기지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창설은 제2공항 건설과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 확실시된다"며 "실제 지난 2017년 당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제주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고, 이성용 당시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도 제2공항이 유력한 후보지임을 내비쳤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지만 국토부와 원희룡 지사는 이러한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존재함에도 제2공항이 순수민간공항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거짓말로 도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국방부가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사용할 계획이 공식 확인됐기 때문에 도민들 앞에서 제2공항 건설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희룡 지사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도민들 앞에서 공군기지는 자기부터 반대한다고 밝혀왔다"며 "제2공항 연계 공군기지 설치계획이 확인된 만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한 행위에 대해 도민 앞에 공식사과하고 공군기지를 막기 위해 제2공항 철회를 국토부에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날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 등도 성명을 발표하고 "해군기지에 이어 제주도 전역을 군사기지화하고 동북아시아 군비경쟁의 중심지로 만들 위험한 계획이 드러났다"며 "국방부는 즉각 제주 공군기지,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추진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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