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풍성한 추석, 우리 보람이죠"

"도민의 풍성한 추석, 우리 보람이죠"
[한가위 연휴 잊고 제주 지키는 사람들]
제주해경 조애리 경장 5002함 타고 경계 근무
한라산관리소 박계택 팀장 "탐방객 안전 우선"
  • 입력 : 2019. 09.11(수) 17:57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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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다들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지들을 본다는 들뜬 마음을 안고 고향으로 향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이들이 있다.

 해상에는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귀성객들의 안전과 외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 등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해양경찰관 160여명이 경비함 등에 탑승한 채로 24시간 경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제주시 지역 해상은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3002함이 지난 9일부터 지키고 있으며, 서귀포시 지역은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3006함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5002함은 추석 당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교대로 근무에 나선다.

 또 추자도와 마라도 등 여객선을 이용하는 귀성객 등의 안전을 위해 300t급 경비함정과 소형경비함정 등이 투입돼 인근에서 경비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추석 당일 바다로 향하는 서귀포경찰서 5002함 소속 조애리 경장은 "명절 기간에 가족들 곁을 지키지 못해 죄송스럽지만, 내가 바다를 지키고 있어 다들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창원이 고향인 조 경장은 지난 2009년 제주로 발령받아 4년을 근무하고 창원으로 돌아갔으나, 제주의 기억을 잊지 못해 작년 3월부터 다시 제주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조 경장은 "남들 쉴 때 쉴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 아쉽기도 하지만, 모두가 안심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계 근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 직원들도 명절 연휴 기간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근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제주를 상징하는 한라산에서도 명절을 잊은 채 바쁜 업무를 보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 직원들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32명이 3개 조로 어리목, 관음사, 영실, 성판악 등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으며, 민원처리 등의 업무도 해야 한다. 또 야간에는 당직근무자 10여명이 항시 대기한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 관리운영과 공원운영팀 박계택 팀장은 "명절 연휴 기간이라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직원들도 당연한 업무라고 생각하며 평상시처럼 하던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연휴 기간 가족들과 차례를 지낸 후 한라산을 찾을 탐방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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