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 아쉬움 안고 일상으로

추석 연휴 끝… 아쉬움 안고 일상으로
이틀간 14만6천여명 제주공항 빠져나가
헤어짐에 아쉬움 가득…관광지마다 인파
  • 입력 : 2019. 09.15(일) 16:0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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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대합실에서는 가족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일성으로 돌아가려는 귀성객들로 붐볐다. 강희만기자

 "어머니 이제 가볼게요" "어이쿠, 우리 새끼, 할머니한테 뽀뽀해주고 가야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은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오전부터 북적였다. 다만 전날 이미 10만명이 넘는 귀경객이 제주를 빠져나간터라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추석 다음날인 지난 14일 하루에만 12만5368명이 제주공항을 거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만4144명이 국내선 이용객이다.

 또 15일에는 4만2188명(국내선 기준)이 제주공항 출발편 항공기에 몸을 싣는 등 이틀간 14만6332명이 국내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에는 가족을 배웅하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귀경객들 양 손에는 집에서 챙겨준 선물이 묵직하게 들려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자, 손녀를 껴안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제주공항 출발장 앞에서 아들, 며느리, 손주와 작별 인사를 나누던 김창식(75·제주시 일도1동)씨는 "추석 연휴가 예년에 비해 짧아 아쉽지만 별 도리가 없다"면서 "이렇게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 섭섭하긴 해도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모처럼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설 이후 6개월 만에 고향을 찾았다가 다시 귀경길에 오른 양인현(42·서귀포시 성산읍)씨는 "그동안 못 찾아뵙던 친척들을 만나러 다니며 추석 연휴를 보낸 것 같다"면서 "(이제 다시 헤어져야 한다니) 아쉽다"고 전했다.

 올해 추석 연휴엔 20만명 넘는 관광객과 귀성객이 제주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1일 내국인 4만774명, 외국인 4699명 등 4만7473명이 제주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나흘간 18만9766명이 항공편과 선박을 통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25일에는 4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추석 전후 닷새간 하루 평균 4만6000여명이 제주에서 명절을 보내거나 관광을 즐겼다.

 성산일출봉, 만장굴, 천지연폭포 등 도내 유명 관광지에는 맑은 가을 날씨 속에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잇따랐으며 새별오름, 산굼부리 등 억새 명소에도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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