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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위 그린 제주 자연… 마음으로 본 찬란한 나날
제주 공필화가 이미선 작가 '치유의 정원' 연작 개인전
화면분할·추상적 요소 더해 전통 공필화 속 독자성 모색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9.17. 18: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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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의 '치유의 정원-기상'. 전통 공필화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화면 분할이나 추상적 요소로 독자성을 모색했다.

이미선의 '치유의 정원-영주십경'.

동터오는 어느날 새벽, 햇살이 온 세상에 금가루를 뿌린 듯 했고 하얀 파도는 은가루처럼 반짝였다. 바람의 손길이 그의 얼굴을 부볐고 이내 그것들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 성산포 해변을 거닐며 오감으로 만난 풍경이 제주 자연으로 확장되며 그의 화폭 안으로 들어왔다.

제주 공필화가 이미선씨. 그가 '치유의 정원-도세기와 몰'이란 이름으로 제주 자연에서 느끼는 감성을 담은 그림들로 이달 20~26일 제주시 연북로 연갤러리에서 열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동덕여대 회화과를 거쳐 중국 노신미술대학 대학원 중국화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중국에서 공필화를 익혔다. 공필화는 가는 붓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대상물을 정교하게 그리는 궁중회화기법이다. 비단 위에 수십 차례 반복되는 선염을 통해 작품이 완성되는데 공필화 작업으로 탄생한 그의 그림엔 섬세함과 몽환적 은은함이 서려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공필화 기법으로 모란꽃을 넣은 달항아리 표면에 제주 명승지를 그린 영주십경, 앙증맞은 아기 돼지 등 '치유의 정원' 연작 30여점이 나온다. 제주 풍광을 사실 그대로 표현하기보다 자연이 전해주는 심미적인 부분에 주목했다. 특히 '치유의 정원-기상'은 화려한 색채와 표현 기법이 두드러진 '빛의 벙커-클림트' 영상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화면 분할이나 추상적인 요소를 더해 전통 공필화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독자성을 모색했다.

이 작가는 "모란꽃과 달항아리, 아기돼지는 재물과 풍요를 상징하는 소재"라면서 "전시회를 방문하는 관객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그렸다"고 말했다.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 010-2728-6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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