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어깨 통증의 모든 것

[이방훈의 건강&생활] 어깨 통증의 모든 것
  • 입력 : 2019. 09.18(수)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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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은 중년 이후 흔히 보는 증상의 하나이며, 젊은 층에서는 과도한 운동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이고, 구조적으로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어깨 관절은 위팔뼈, 어깨뼈, 빗장뼈 등 3개의 뼈로 구성된다. 또한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및 힘줄로 이루어지는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의 움직임과 안정성에 매우 중요하다.

어깨 통증은 관절 자체의 원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관절 주위 조직의 이상으로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으로는 회전근개 힘줄염과 파열,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석회화 건염 등이 있다.

회전근개 힘줄염은 어깨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50세 전에는 반복적으로 머리 위쪽으로 팔을 들어 올리는 운동이나 작업 때문에 염증이 올 수 있다. 노인에서는 외상의 병력이 없이 서서히 발생할 수도 있다. 급성 염증은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고, 매우 심하면 석회화 침착을 보일 수 있다. 만성 염증은 주로 외측 삼각근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서서히 진행하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팔을 뒤로 움직일 때 특징적으로 통증이 발생해, 스스로 옷을 입기가 어렵고 어깨를 적당한 위치에 두는 것이 불편하다. 야간통증을 동반하고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갑자기 혹은 서서히 발생하며 힘줄의 일부나 전체가 찢어질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한 부분파열은 어느 연령대나 가능하지만, 전체 두께의 파열은 40세 이전에는 드물다. 젊은 연령에서의 부분 파열은 추락이나 갑작스런 심한 운동으로 발생해 급성 회전근개 힘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40세 이상 환자에서 부분 및 전체 두께의 파열과 어깨 관절 탈골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경우 회전근개의 변성이 서서히 일어나서 생긴다. 증상은 어깨를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고, 또한 야간통증이 흔하다. 파열의 크기에 달라 안정, 물리치료,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고, 심하면 수술할 수도 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오십견으로도 잘 알려진 질환으로 50대에 흔하다. 대개 뚜렷한 원인 없이 생기지만 당뇨병, 염증성 관절염, 갑상선 질환이나 다른 어깨 질환으로 말미암아 이차적으로 발생 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어깨 관절 주위로 통증이 있으면서 모든 방향으로의 어깨관절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해지면 머리를 빗거나 세수하기가 어려워지고 서서히 통증이 감소하면서 뻣뻣해져 관절이 굳는 느낌이 들게 된다.

어깨의 석회화 건염은 건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는 상태다. 갑자기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것 같은 통증을 느낀다. 통증은 대개 어깨관절 앞부분에서 나타난다. 어깨부분을 누르면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팔을 앞 혹은 옆으로 올리기 힘들다. 원인과 각각의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좋아지나, 장기간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수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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