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예 도시계획도로 찔끔 공사… 주민들 '불편'

상예 도시계획도로 찔끔 공사… 주민들 '불편'
서귀포시 상예동 도시계획도로 사업
예산확보 어려워 사업 속도 내지 못해
주민들 "도로 파헤치고 통행 어려워"
  • 입력 : 2019. 09.25(수) 18:34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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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상예복지타운 인근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사업 현장 전경. 이태윤기자

서귀포시 상예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사업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찾은 서귀포시 상예복지타운 인근 도로. 이 지역은 서귀포시가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유랜드입구~하예동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사업에 포함된 구간이다. 현장을 찾았을 당시 도시계획도로 공사는 진행되고 있지 않았지만, 사업 구간에는 대형 굴삭기가 세워져 있고 공사 자재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공사 자재 주변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또한 해당 사업 구간은 마을 안길 내에 커브가 이어지는 구간으로 차량 주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지만, 공사 현장에는 플라스틱 드럼통만 배치돼 있고 경광등 등 야간을 대비한 안전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아 야간 통행 시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성주 상예1동마을회장은 수년째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 회장은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공사를 담당하는 현장소장도 공사가 진행된 이후 여러번 교체됐다"며 "매번 교체될 때 마다 현장소장에게 도로와 관련 마을회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지만 (현장소장 교체가)반복되는 상황에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또 오 회장은 "도시계획도로 확포장공사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또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공사 현장에서 흙탕물이 마을 안까지 내려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계획도록 확포장 공사를 며칠 진행하는가 싶으면 어느날 다시 공사를 중단해 버린다"며 "최소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을내 상예복지타운 인근 구간만이라도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귀포시에 따르면 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예산 100억원을 투자해 서귀포시 대유랜드입구~하예동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착공 이후 올해까지 해당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22억원으로 시는 매년 예산을 신청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시는 도시계획도로에 편입되는 토지 99필지 중 아직 수용이 안된 15필지에 대한 토지보상협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에는 8억1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매년 예산을 받아 도시계회도록 확포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 진행에 따른 주민 불편사항은 현장을 찾아 확인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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