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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25)신생아학의 필요성
저체중아·이른둥이 늘며 보살핌도 더 세밀해져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9. 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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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각 광역권별로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대학교병원이 지역 내 최초로 2010년 1월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선정된 뒤 이듬해 3월 문을 열었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집중치료지역센터 2011년 개소
극소 저체중 출생아 사망률 감소
제주대학교병원 9년째 부모강좌

신생아는 출생한지 한달 이내의 아기를 지칭한다. 신생아학은 일찍 태어나서 의학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른둥이부터 만삭으로 태어나는 신생아들에게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학문이다. 이와 관련 제주대학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 센터는 2일 제주대학교병원 2층 대강당에서 제9회 이른둥이 및 신생아 부모를 위한 강좌를 개최했다.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주 교수의 도움으로 신생아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총 출생아 수가 2000년 56만명에서 2018년 32만6900명으로 감소했으며,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출생 체중 2.5㎏ 이하의 저체중 출생아수는 2009년 2만1954명으로 총 출생아의 4.9%였던 것에 비해 2016년에는 2만3829명으로 총 출생아중 5.9%를 차지하며 저체중 출생아의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저체중 출생아 및 이른둥이 출산의 증가는 전체적인 저출산에 따른 산모의 노령화 및 불임의 증가, 또 인공임신술에 의한 다태아의 증가, 조산 등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출생아 중 저체중 출생아 및 이른둥이로 출생하는 아기의 빈도가 높아지면서 신생아학은 최근 발전된 학문중의 하나이다. 국내에 신생아 집중 치료실이 처음 등장한 것도 1980년이며 이때 인공환기기, 환아감시장치, 모니터기계 등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신생아 집중 치료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른둥이의 생존율도 함께 증가했다. 출생 체중 1.5㎏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신생아네트워크의 가장 최근 연간보고서(2017년)에 따르면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기간 생존율은 85.8%였으며, 이중 재태주수 29주 이상의 경우 95%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1.25㎏ 이상의 출생 체중에서도 96.8% 가량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며, 생존한계로 알려진 24주 이하의 생존율도 46%에 달해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른둥이 및 고위험 신생아를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시설에는 고도의 인력과 시설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간 전문 의료 기관의 불균형이 심해 한 지역 내 이러한 인력과 시설을 갖춘 병원이 적어 지역간 이른둥이 및 고위험 신생아의 생존율의 차이가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2008년 각 광역권별로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제주지역 내 최초로 2010년 1월 제주대학교병원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선정돼 2011년 3월 개소하게 됐다. 이후 제주지역 내 신생아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했고, 1.5㎏ 미만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사망률은 2009년 166명에서 2011년 76명으로 현저히 감소했다.

이른둥이는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미숙아라 또는 조산아를 뜻하는 한글 새 이름이다. 정의상으로는 출생 시 임신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뜻한다. 이른둥이들은 면역체계가 약하고, 신체 장기들이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여러 장기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및 치료가 필요하다. 1.5㎏ 미만의 이른둥이의 경우 출생시 산소 공급, 호흡 보조, 기관 삽관, 심장 마사지 등 전문 인력에 의한 초기 소생술 시행 빈도가 90%에 달한다. 때문에 이른둥이의 출생 시 초기 소생술이 가능한 인력이 분만에 대기해 출생 당시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처, 생존율 및 이른둥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초기 소생술로 인해 안정화 된 이른둥이들은 보통 재태 주령 35주 미만이거나 출생 체중이 2.0㎏ 가량 미만일 경우(입원에 대한 기준은 각 지역의 센터별로 차이가 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게 되며, 이후 이른둥이에게만 생길 수 있는 호흡계 질환, 심장 질환, 뇌출혈, 괴사성 장염, 미숙아 망막증 등의 질환의 발생에 대해 감시 및 치료를 받으며 중환자실에서 성장하게 된다. 출생 체중 1.5㎏ 미만의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기간은 평균 73일 가량 되며 1.0㎏ 미만으로 출생한 이른둥이의 경우 평균 입원기간은 90~170일 가량이다. 따라서 1.0㎏ 미만으로 출생할 경우 세달에서 다섯살까지 병원에서 생활하게 되며, 1.0㎏에서 1.5㎏으로 출생한 이른둥이의 경우 대략 두달에서 세달 가량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다.

이른둥이들이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긴 여정에서 무사히 퇴원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발달 지연 및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인 문제들에 대해 관찰하기 위해 외래에서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신생아학 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 분야의 협진이 필요해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전문의의 소견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추적 관찰의 시행, 각 전문 분야로의 의뢰를 신생아 담당 의사가 담당하게 된다.

김윤주 교수는 "1명의 이른둥이가 출생해 집중치료실에서의 치료 및 성장, 퇴원 이후의 발달까지 아기의 부모, 간호사, 의사까지 각고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기들과 보호자의 건강을 위해 이번 건강보고서가 지역 도민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상윤기자

[건강 Tip] 차세대 먹거리 '식용곤충'

영화 '설국열차'를 보면 마지막 칸에 탄 최하층 사람들은 신선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대신 거무튀튀하게 생긴 '단백질바'라는 것을 주식으로 먹는 장면이 나온다. 후에 이것이 바퀴벌레를 갈아서 굳힌 덩어리라는 것을 알고 감독의 괴상한 상상력에 기겁을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는 우리도 서로에게 "오늘 저녁엔 귀뛰라미 튀김은 어때?" 하고 '곤충'을 권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벼메뚜기, 누에 번데기, 백강잠, 갈색거저리 애벌레(고소애), 쌍별 귀뚜라미(쌍별이),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꽃벵이), 장수풍뎅이 애벌레(장수애)를 포함한 7종의 식용곤충을 식품공전에 등록한 상태이다. 즉 이 곤충들은 자유롭게 식품원료 사용이 가능하다.

곤충 요리.

지난 5월 경기도에서는 식용곤충을 활용한 요리전시회가 열렸는데, 그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귀뚜라미 백김치, 고소애 커리 등 일상적인 요리에서 부터 귀뚜라미 분말을 넣어 부친 밀전병에 채소, 고기와 함께 밀웜인 고소애를 싸먹는 구절판, 고소애를 다져 넣어 씹히는 식감을 살린 푸딩, 곤충을 갈아 넣은 쿠키와 간식 등 20여종의 다양한 한식과 양식 요리가 선보였다고 하니, '곤충'을 먹는 것이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닌 듯 싶다.

2013년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미래 식량난과 환경파괴를 해결해 줄 대안으로 곤충을 지목했다. 곤충은 가축 사육 면적의 1/100이면 사육이 가능하고, 번식률이 높아 1년에 여러 번 세대가 순환되므로 빠른 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단백질 1㎏ 생산시 필요한 사료가 육류의 1/10 정도라고 하며, 물 소비량은 가축보다 1500배까지 감소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가축보다 60배 정도 적다고 하니 가히 친환경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양적으로 보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등 기존 주요 단백질 식품의 대안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총 지방산 중 불포화 지방산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칼슘, 철 등의 무기질 함량 또한 많아 영양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약, 벌레를 먹는다는 심리적인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다면 곤충은 영양과 경제, 환경적 측면에서 매력적인 식재료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식용곤충 섭취에 의한 알레르기, 식용곤충에 존재하는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감염과 식중독, 농약에 중독된 곤충 문제 등 좀 더 심사숙고해 봐야할 문제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식용곤충 등 미래 식량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후손들에게 어떠한 식생활 환경을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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