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축산악취 민원…이동식 포집장비까지 등장

골칫거리 축산악취 민원…이동식 포집장비까지 등장
서귀포시, 차량장착형 이동식 악취자동포집장비 1대 도입
인력없이도 운영 가능… 민원 잦은 지역서 주말·야간 포집
  • 입력 : 2019. 10.08(화) 11:1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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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양돈밀집지를 중심으로 축산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민원 다발지역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이동식(차량 장착형) 악취자동포집장비를 첫 도입해 효과가 주목된다.

 시는 악취자동포집장비 1대를 1억30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고 8일 밝혔다. 악취민원이 갈수록 증가하는데 따른 조치로, 올들어 9월까지 악취 민원은 679건으로 2017년 연간 290건, 2018년 518건에 견줘 크게 증가했다.

 이 장비는 악취 시료를 자동·무인 포집할 수 있는 장비를 차량 내부에 탑재하고 양돈장 부지 경계와 민원 발생지역에 주차해 야간·새벽 등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에 인력없이 악취 시료를 포집하게 된다.

 악취 시료 포집은 세 가지 방식으로 가능하다. ▷장비내부에 장착된 악취 감지 센서를 통해 얻은 악취 농도의 수치가 일정 농도 이상일 때 포집하는 방법 ▷포집시간을 예약해 시간대별 포집 ▷PC나 스마트폰으로 직접 원격 포집명령을 내리는 방법이다.

 악취 자동포집장비는 전력 공급이 어려운 도로변이나 밭 등에서 운영되는만큼 차량 내부에 충전식 배터리를 장착하고, 보조전력 수단으로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는데 별도의 전력공급 없이도 최대 7일간 연속 운영할 수 있다.

 시는 이동식 악취자동포집장비를 지속적으로 민원이 접수되는 지역에 우선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악취자동포집장비 배치를 통해 민원이 발생하는 농가의 악취발생 패턴(농도·시간·기상조건 등)을 분석하고, 농가별 악취발생 취약시기를 파악해 농가에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악취발생 취약시기에 집중단속을 벌여 악취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단속 효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악취자동포집장비 도입을 통해 그동안 단속요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악취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면서 발생하는 한계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축산농가의 연속적인 악취발생 패턴을 파악함으로써 악취저감 컨설팅에 핵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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