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넘는 제주 초중고 급식실 산재 '대책없나'

전국평균 넘는 제주 초중고 급식실 산재 '대책없나'
제주 급식 인력 당 발생 비율 1.42%… 전국 평균 ↑
전국 시·도교육청 7곳만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 입력 : 2019. 10.09(수) 14:10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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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초·중·고등학교 급식 조리실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산재 발생 비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 급식 조리실에서 발생한 산재사고는 726건이었다. 이는 2015년(475건)과 비교해 52% 넘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 4년(2015~2018년)간 발생한 산재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조리실에서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678건(2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상을 입는 등 이상 온도에 접촉한 사고(27.4%), 조리실에서 일하며 근골격계 등 질병을 얻은 것으로 판정된 경우(10.5%), 절단·베임·찔림 등 날카로운 칼날 등에 다친 사고(6.8%) 등이었다.

제주는 전국에서도 산재 발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들었다. 지난해 기준 도내 학교급식 인력 당 산재 발생 건수 비율은 1.42%로 전국 평균(1.02%)보다 높았다.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도 설치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있는 시·도 교육청은 지난 9월 기준 전국 17곳 중 서울, 부산, 대전 등 7곳 뿐이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같은 수로 참여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해 산재 예방계획 수립 등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영국 의원은 "학교 급식 조리실은 학교 공간 가운데 산재 발생 위험이 가장 높다"며 "교육 당국이 산업안전위원회를 통해 다각적인 산재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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