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반짝이는 등불따라 탐나는 제주문화

산지천 반짝이는 등불따라 탐나는 제주문화
제58회 탐라문화제 어제 개막
  • 입력 : 2019. 10.10(목)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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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탐라문화제의 막이 올라 제주시 산지천 북수구 광장에서 국악재즈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상국기자

닷새동안 탐라문화광장 일대
서귀포시·제주시 축제의 날
제주시청 출발 퍼레이드 확대
43개 읍면동·재외도민 등 참여


제주시 도심 산지천에 삼성신화가 내려앉았다. '자연이 탐나·사람이 탐나·탐나는 제주문화'를 슬로건으로 한글날인 9일 막을 연 제58회 탐라문화제다. 이날 탐라광장 일대에서 펼쳐진 길트기로 바다와 땅의 신들에게 축제의 시작을 알린 탐라문화제는 '삼신인'과 '삼공주'가 등장하는 '제주문화 르네상스' 개막 주제 공연으로 닷새에 걸친 '제주 문화 큰잔치'의 빛을 쏘아올렸다.

제주도와 제주예총이 주최하는 이번 탐라문화제는 이달 13일까지 등불이 반짝이는 산지천변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제주어축제, 칠성로 아케이드 상가 거리페스티벌, 무형문화재 축제, 민속예술 축제, 문화교류 행사, 제주문화 가장 축제, 청소년 문화 행사 등이 잇따른다.

이틀 째인 10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서귀포시 축제의 날이 열려 대정읍 '상모리 마을회관 낙성 걸궁', 동홍민속문화보존회의 '홍리 걸궁', 성읍1리 마을회의 '성읍 1리 장례의식과 행상소리'가 공연된다. 11일에는 같은 시간에 제주시 축제의 날이 개최돼 구좌읍 민속보존회의 '벨방 각시당 영등거리굿', 이호동 민속보존회의 '골왓 답 걸궁', 애월읍 민속보존회의 '가문동 아끈코지 원담 역시', 이도1동 민속보존회의 '모흥골 광양당굿 놀이'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10~11일(오후 2시30분부터)에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에서 제주농요까지 국가·제주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펼치는 무형문화재 축제가 이어진다.

12일 오후 5시30분~8시에는 제주시청에서 탐라문화광장 구간까지 퍼레이드 페스티벌을 확대해 치른다. 기존 제주문화 가장퍼레이드에서 이름을 바꾼 행사로 제주도내 43개 읍면동에서 제주 특산물, 전설, 신화를 아우르는 갖가지 소재로 제작된 콘텐츠로 거리 행진에 나선다. 세계제주인대회에 참가하는 재외도민, 해외 문화교류 행사 출연진들도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청소년 예능 페스티벌 결선이 있다. 폐막 행사는 오후 6시30분부터 진행된다. 제주도립무용단, 제주시연합풍물패 공연이 끝나면 걸궁과 민속예술 경연, 가장퍼레이드, 가장퍼포먼스 시상이 이루어지고 제주출신 가수 한서경·김희진의 축하 공연으로 막이 닫힌다.

부재호 탐라문화제 대회장은 "올해도 탐라문화제를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도심 축제로 기획했다"며 "일상 속에서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웠던 행사장 내 문화명소들을 재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공간적 특성을 살린 축제로 준비됐다"고 밝혔다. 문의 064)725-3287, 753-3287.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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