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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이유로 베어낸 워싱턴야자수 다시 심는다고?
종려나무 등 대체 수종 식재 포기 KTO "미관상 가치 덜 해"
다 자라면 나무 전도 등 또 안전문제 불거져… 다시 잘라야
환경단체 "미관상 가치보다 가로수 본연의 기능 더 중요해"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19. 10.14. 16: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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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강풍을 못 견디고 꺾여 도로변으로 쓰러진 워싱톤 야자수.

안전을 이유로 중문관광단지 도로변에 있던 워싱턴 야자수 280여 그루를 베어낸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이하 KTO 제주지사)가 도로 워싱턴 야자수를 심기로 했다. KTO 제주지사는 지난 7월 워싱턴 야자수 제거 계획을 맨처음 발표할 당시 '워싱톤 야자수 대신 카나리아 야자수나 종려나무를 심겠다'고 했지만 3개월 만에 말을 뒤집었다.

 KTO 제주지사는 중문관광단지 1단계 개발 지역(단지 내 서부지역)에 높이 3~4m 짜리 어린 워싱턴 야자수 230그루를 심는 내용의 식재공사 입찰을 14일 시작했다. 공사금액은 1억5620만원이다.

 앞서 KTO 제주지사는 1단계 개발 지역에 있던 워싱톤 야자수 280여 그루를 지난 8월쯤 모두 제거했다. 사라진 야자수들은 1982년 심어진 것으로 그동안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단지의 이색 풍경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이 야자수들은 심어진 지 오래돼 강풍에 취약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지난 2016년 1월에는 계속된 한파와 강풍의 영향으로 야자수 상당수의 상단부가 절단되는 등 훼손됐고, 지난해 태풍 솔릭과 콩레이 때는 100여 그루가 도로로 쓰러지거나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KTO 제주지사는 워싱턴 야자수를 그대로 두면 또 강풍에 꺾인 뒤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나 관광객을 덮칠 우려가 있어 제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어낸 워싱턴 야자수를 대체할 수종으로는 당초 카나리아 야자수나 종려나무가 검토됐다. 이들 수종은 워싱턴 야자수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크기는 작아 강풍에 의해 부러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통상 종려나무는 3~6m까지, 카나리아 야자수는 10~20m까지 자란다. 워싱턴 야자수는 25~30m까지 자란다.

 KTO 제주지사 관계자는 다시 워싱턴 야자수를 심는 이유에 대해 "종려나무와 카나리아 야자수는 잎사귀가 도로 양옆으로 뻗어나가 자칫 운전자와 보행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고 미관상 가치도 워싱턴 야자수보다 덜 하다"면서 "서귀포시, 단지 입주업체 등과 가진 자문회의에서도 워싱턴 야자수를 다시 심어 단지의 이국적 풍경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새로 심은 워싱턴 야자수라도 다 자랄 시기가 되면 이번 처럼 다시 안전 문제에 놓일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또 그때가서 야자수를 베어내야 한다.

밑동만 남아 있는 워싱턴 야자수.

 밑동 처리 문제도 만만치 않다. 현재 단지에는 미처 제거하지 못한 워싱턴 야자수의 밑동이 그대로 남아있다. 야자수가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다보니 밑동까지 다 제거하려면 도로를 파헤쳐야 해 KTO 제주지사 측은 제거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보편화 된 마당에 관광객들이 굳이 이국적 풍경을 느끼려고 중문단지를 찾는다는 발상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제는 미적 가치보다는 공기 정화, 햇빛 차단 등 가로수의 기능적 측면을 더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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