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안정·가격하락 근본대책 될까…

수급 불안정·가격하락 근본대책 될까…
도, 월동채소 생산·유통혁신 기본계획 마련
2023년까지 15개 혁신과제 2020억원 투자
자조금 단체 육성·'밭작물 유통사업단' 신설
  • 입력 : 2019. 10.15(화) 10:2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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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채소의 만성적인 수급불안정과 가격하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생산 및 유통혁신 기본계획이 마련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월동채소 생산·유통혁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3년까지 3대분야 15개 혁신과제에 2020억원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기본 계획은 월동채소 대내외 여건변화와 내수시장 소비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급 불안과 가격하락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도는 이번 계획에 따라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제도개선 등 제도혁신 분야 982억원, 밭작물 품목별 조직화 육성 등 생산혁신 분야 815억원, 월동무 세척장 신고제 도입 등 유통혁신 분야 223억원 등 총 15개 혁신 과제 50개 세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제도혁신 분야에서는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제도 보완 등 7개 혁신 과제가 추진된다.

우선 정부형 채소가격안정제,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제도 보완, 채소류 타작목 전환재배 및 지원단가 현실화를 통해 월동채소 사전 면적 조절과 가격안정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월동채소 농가별 지원한도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소농, 중소농 위주의 농업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농업인, 생산자단체, 품목단체, 행정기관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역할분담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산혁신 분야는 밭작물 품목별 조직화 육성 등 4개 혁신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당근, 월동무, 양배추, 마늘, 감자 등 5개 자조금 단체를 육성하고, 농협별 다품목 소량생산 기반체계를 구축해 품목단체와 생산자단체 스스로 자율적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지역농촌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 면적이 감소하는 마늘, 감자 품목은 생산비 절감을 위한 신품종 개발, 마늘절단 선별기 등 농기계 보급을 확대해 일정 재배 면적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종구 쪽파 생산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해 농가의 현장 애로사항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유통혁신 분야는 월동무 세척장 신고제 등 4개 혁신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월동무 출하신고제를 시범 도입하고, 월동무 노후 세척시설장의 개보수사업을 지원할 경우 개별세척장을 통합 운영하는 세척장에 한해 유통구조 개선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월동채소 수출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출 창구 일원화를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 등 수급조절 체계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농협 제주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물류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제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제주밭작물 유통 혁신을 위한 제주농협의 재역할을 주문하면서 제주농협 조직 내에 제주 밭작물 유통사업단(가칭) 조직을 신설, 농협 중심의 유통혁신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월동채소 생산·유통혁신 기본계획에 따른 50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농업관련 유관기관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세부 실행계획을 실행키로 했다..

이우철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생산농가, 품목단체, 생산자단체, 행정기관의 역할분담을 통해 월동채소 생산·유통혁신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한 실천 업무 협약식을 개최하고 올해산 월동채소 유통처리 시점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해 제주 밭작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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