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상담교실 '위 클래스' 확대 쉽지 않네

학생 상담교실 '위 클래스' 확대 쉽지 않네
올해 기준 제주지역 초·중·고 설치율 51%
공간 확보·전문인력 충원 등에 더딘 걸음
  • 입력 : 2019. 10.15(화) 14:3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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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고 학교폭력, 자살 등의 위험이 있는 학생을 돕기 위한 상담교실, '위(Wee) 클래스' 설치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장기적으로 모든 학교에 위 클래스를 둔다는 계획이지만 상담 인력과 공간 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도내 초·중·고등학교 95곳에 위 클래스가 설치돼 있다. 전체 학교 대비 설치율이 51%에 그친다.

학교급별로 보면 도내 중·고교의 위 클래스 설치율은 각각 82%, 97%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113곳 중 29곳만 위 클래스를 두고 있어 설치율이 26%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초·중·고의 설치율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학재(자유한국당, 인천 서구갑) 의원이 이날 공개한 17개 시·도교육청 '위 클래스 설치율 현황'을 보면 전국 평균 설치율은 61%였다. 제주는 전북(31%), 전남(45%)에 이어 위 클래스가 적은 곳에 들었다. 이 의원은 "학교폭력이나 학업 부적응 학생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만큼 전국 모든 학교에 위클래스와 같은 상담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상담시설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제주도교육청도 모든 학교에 위 클래스를 둔다는 계획이지만 속도를 내긴 쉽지 않다. 상담실 공간 확보에다 전문 상담인력 충원 등의 문제가 걸려 있는 탓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모든 학교에 위 클래스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까지 4곳을 추가하는 등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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