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업 4분기 경기전망도 '암울'

제주기업 4분기 경기전망도 '암울'
BSI 92… 내수부진속 1년 내내 기준치 미달
"경제회복 위한 신산업 육성·규제개혁 필요"
  • 입력 : 2019. 10.15(화) 15:4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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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4분기(10~12월)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이 지속적인 내수 부진에 따라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기업의 자구 노력은 물론 전향적인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

15일 제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 기준치=100)는 92로 3분기(7~9월, 93)에 견줘 1p 하락했다. 조사는 도내 제조업체 104곳을 대상으로 최근 3주간(9.16~10.7) 이뤄졌다.

지난해 1~4분기 모두 기준치를 넘어섰던 BSI는 올해 1분기(1~3월) 94로 추락한 이후 2분기(4~6월) 93에 이어 줄곧 하향 정체현상을 빚으며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4분기의 BSI 항목별 경기전망지수는 체감경기(92), 매출(내수, 83), 영업이익(85), 자금조달여건(84) 등으로 기준치보다 낮다. 특히 내수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p 내려앉으며 내수부진으로 인한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조사에서도 호전으로 전망하는 업체는 24개(23.1%)에 불과하다. 나머지 경기상황이 비슷(38개, 36.5%)하거나 악화(42개, 40.4%)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3분기에 견줘 매출부문만 하락하고 나머지 3개 항목은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기업 사정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영업이익(실적)이 연초 세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목표치 미달(65.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목표치 달성(32.9%)", "초과 달성(1.2%)" 등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자금조달 유연화(36.4%)",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30.7%)", "파격적 규제개혁(17.0%)", "R&D·인력 지원 강화(15.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 부동산 경기 악화, 고용노동환경 불안 등의 어려움으로 4분기 내에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나타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신산업 육성과 적극적인 규제개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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