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총경 유착 의혹' 경찰청·수서서 압수수색

검찰 '윤총경 유착 의혹' 경찰청·수서서 압수수색
  • 입력 : 2019. 10.15(화) 16:14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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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을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이'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49·구속) 총경의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과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윤 총경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수서경찰서는 윤 총경이 주식을 받고 무마해준 것으로 의심되는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45) 전 대표의 사기·횡령·배임 사건을 수사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윤 총경이 자신의 권한 밖에 있는 사건들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강남에 차린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6월 윤 총경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사건을 송치받았다. 이후 녹원씨엔아이 정 전 대표가 연루된 사기·횡령·배임 사건을 무마해주고 수천만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추가로 포착해 지난 10일 윤 총경을 구속했다.

 정 전 대표는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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