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홍콩 시위 참여 ‘15세 소녀 의문사’ 논란

[월드뉴스] 홍콩 시위 참여 ‘15세 소녀 의문사’ 논란
석연찮은 해명… 시위대 분노
  • 입력 : 2019. 10.16(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시위 참여 여성의 의문사를 보도한 빈과일보. 연합뉴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가 익사체로 발견된 15세 소녀를 둘러싸고 의혹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이 여학생이 다니던 직업학교 유스 칼리지에서는 1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는 옷이 모두 벗겨진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이 여성은 송환법 반대 시위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가 사흘전 실종된 15세 천옌린으로 밝혀졌다.

상당수 시민은 천옌린이 수영대회에서 상을 받고 다이빙팀에 가입할 정도로 수영 실력이 뛰어났던 점으로 미뤄 익사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후 바다에 버려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는 "경찰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시위대를 폭행해 살해한 후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 등의 소문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유스 칼리지의 CCTV 판독 결과 천옌린이 사망 당일 소지품을 모두 학교에 두고 맨발로 해변 쪽을 향해 걸어갔다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그 영상은 아예 제공조차 되지 않았다.

천옌린의 시신은 지난 10일 화장돼 사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홍콩 시민들의 의혹과 분노는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23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