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항 공론화 놓고 제주도의회 행감 첫날부터 파열음

2공항 공론화 놓고 제주도의회 행감 첫날부터 파열음
환경도시위원회 의원 간 고성 오가며 설전... 한때 정회
안전·재해 예산 집행률 지적·태풍 피해 보상도 당부
  • 입력 : 2019. 10.16(수) 18:4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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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첫 날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도민공론화를 둘러싼 파열음이 나왔다.

 도의회가 발의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의회운영위원회에 회부된 가운데 내부에서 의견충돌이 발생하면서 결의안의 상정·처리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제주도를 상대로 열린 제주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첫 날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에서 제2공항 도민공론화를 두고 의원간 설전이 벌어지면서 한때 정회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이날 안창남 의원(무소속, 제주시 삼양·봉개동)은 지난 8일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이 공동 발의해 제출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의 적절성과 의원간 소통 부족을 문제삼았다.

 특히 특위 구성에 수반되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부분과 도민공론화를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없음도 꼬집었다.

 안 의원은 "의회가 스스로 잘못하는데 무슨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뭘 바로잡겠다는 것인가"라며 행감 중지를 요청했다.

 이에 박원철 위원장은 "특위 구성 결의안 발의 때 전체의원의 의견을 다 묻고 하느냐"며 "도지사가 지난 2일 공론화 불가입장을 통보해서 도의회가 공론화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의회가 직접 처리하는게 어떻느냐는 차원에서 발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의원의 공방이 이어지자 소속 위원들이 정회를 요구했고, 환도위 감사는 잠시 정회 후 속개됐다.

 이날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의회가 요청할 시 2공항 도민공론화 예산을 예비비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현길호 의원의 질문에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곤란하다고 본다는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자위 소속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 제주시 용담 1·2동)은 전성태 부지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도민안전과 자연재해 관련 예산 집행률이 많이 떨어진다"며 "사전 예방효과 차원에서라도 자연재해 관련 예산 집행은 빨리 돼야한다"고 주문했다.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을 상대로 제주도의 태풍 피해 대책인 휴경보상금과 관련해 "진일보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지원단가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 수급조절이 아닌 피해보상에 대한 정책이 있어야하며 재난으로 피해 본 도민을 외면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경용 위원장과 이승아 의원은 제주도가 발표하는 입도관광객 통계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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