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엘리트 체육인 양성 정책 후퇴"

"도교육청 엘리트 체육인 양성 정책 후퇴"
제주도의회 교육위, 16일 교육청 상대 행정사무감사
학교시설 안전 문제·'깜깜이' IB 도입과정 등도 추궁
  • 입력 : 2019. 10.16(수) 19:00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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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선 엘리트 체육인 양성 정책 후퇴, 학교 시설 안전 문제 등이 쟁점이 됐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6일 강충룡(바른미래당, 송산동·효돈동·영천동) 의원은 최근 불거진 제주고 야구부와 사대부중 유도부 해체 논란을 거론하며 "교육청의 엘리트 체육인 양성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사대부중 유도부가 해체된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에 확인해 보니 도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폐지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그런데도 교육청은 운동부 폐지가 전적으로 학교에서 결정하는 사항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일단 유지 방침이 내려진 제주고 야구부에 대해서도 "조건적 합의가 됐다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독소조항을 달았다"며 "엘리트 체육인 양성에 대한 정책이 후퇴한다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교육청의 정책이 그저 이상으로만 존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달 초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제주시 구좌중앙초등학교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학교 시설에 대한 안전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희현(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을) 의원은 "구좌중앙초 지붕처럼 도내 학교에 샌드위치 패널로 된 급식실, 기숙사 등이 87개 동인데, 이를 교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만도 430억원에 달한다"며 "샌드위치 패널은 돌풍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계획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IB 교육프로그램 도입 과정 등이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오대익(서귀포시 동부) 교육의원은 "(지난 7월)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 IBO가 IB 한국어화 도입을 확정하는 협력각서(MOC)를 체결했지만 의회 안에서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진행했다"면서 "현재까지 자세한 협약 내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강순문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전 세계 150여 국가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IBO와의 MOC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비밀 유지 조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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