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변혁', '단계적 탈당' 12월 창당 목표

바른미래 '변혁', '단계적 탈당' 12월 창당 목표
19일 비공개 회동, 탈당·창당 '밑그림'…논의 장기화 관측도
  • 입력 : 2019. 10.18(금) 16:3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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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12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도미노식 탈당 절차를 밟는 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으로 구성된 변혁은 주말인 19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탈당을 비롯한 독자행동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다.

변혁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2월을 목표로 새로운 당을 만드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내일 모임에서 그러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혁 소속 의원들은 일단 내달 창당에 앞서 그룹별로 시기를 달리해 탈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선발대와 후발대로 나눠 탈당 시기를 달리하겠다는 것으로, 초선급 의원들이 먼저 탈당하면 국회 주요 직을 맡은 중진 의원들이 뒤따라 나선다는 시나리오다. 20대 정기국회 회기는 오는 12월 10일까지다.

변혁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교섭단체가 깨져버리면 패스트트랙 협상력이 한번에 떨어질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처리될 때까지 당에서 못 나갈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일부만 먼저 탈당을 해서 상징적인 창당을 하고 그 이후에 다같이 단계적으로 합류하는 시나리오"라며 "다만 아직 모든 의원들이 의견을 함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변혁 내부에서는 탈당 및 창당 시기와 방법 등을 확정 짓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문제가 20대 국회 막바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가운데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이 당장 '공중 분해'를 선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대상으로 일컫는 소위 중도개혁 보수세력의 정체가 여전히 불분명한 데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도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출신 변혁 관계자는 "그간 국정감사 때문에 머리를 맞댈 시간이 부족했고 주말이기도 해서 모이는 것이다. 10명 정도나 올까 싶다"며 "내일 모임에서 탈당·신당 논의를 결정짓기는 어렵고 당 진로나 각자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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