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생명의 문 비상구를 보호하자

[열린마당] 생명의 문 비상구를 보호하자
  • 입력 : 2019. 10.21(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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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방관서는 다가오는 겨울철 안전대책 수립에 여념이 없다. 특히 화재 발생 개연성이 높아지는 동절기를 대비해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비상구의 위치도 파악하지 않은 채 무작정 화재의 반대편으로 피난하고, 심지어는 밖으로 뛰어내려 소중한 생명을 잃기도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평상시 사람들은 '내가 있는 건물에 불이 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에 비상구의 위치 및 피난 동선에 대해 대체로 무관심하다.

무관심은 실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평소 익숙한 장소라도 비상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하다가 피난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은 다중이용업소 등을 출입할 때 비상구의 위치 및 피난동선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비상구 및 피난통로 관리에 만전을 기해 상시 사용 가능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영업주는 비상구 및 피난동선 상에 장애물 적치 및 훼손 행위는 명백한 위반 행위이며, 그에 따른 법적 처벌이 동반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비상구는 말 그대로 비상시에 쓸 수 있는 비장의 카드다.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가 확보해야 하는 것이기에 다중이용업소를 출입시 가장 먼저 비상구의 위치를 파악하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위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열쇠임을 명심해야 한다.

습관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부터, 오늘부터 비상구를 확인하는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 <김형철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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