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의 시를 기억하겠습니다"

"스승님의 시를 기억하겠습니다"
강문신 시인의 제자들 정성 모아 시비 세워
27일 강 시인 농장 일원서 시비건립 제막식
  • 입력 : 2019. 10.27(일) 15:2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7일 열린 강문신 시인(사진 가운데)의 시비건립 제막식에서 관계자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태윤기자

시집 '당신은 서귀포… 라고 부르십시오'를 써낸 석파(石播) 강문신 시인의 시비가 세워졌다.

 특히 이번 제작된 시비는 강 시인이 과거 서귀포 지역에서 복싱체육관을 운영할 당시의 제자들이 최근 스승의 시가 담긴 시비를 건립하기 위해 십시일반 사비를 모아 제작한 것으로, 스승과 제자 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참된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강 시인의 복싱 제자들로 구성된 '제주복싱회관 동우회(회장 한재언)'는 27일 서귀포시 시흥리 소재 강 시인의 농장에서 시비건립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강문신 시인을 비롯해 제주의 원로 작가 한기팔 시인, 고운진 제주문인협회장, 윤봉택 예총서귀포지회장 등 문화예술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제막식에서 시비 제작을 추진한 제주복싱회관 동우회 한재언 회장은 "제주복싱회관 강문신 관장의 지도아래 복싱을 배웠던 제자들은 작은 정성이지만 오래전부터 관장의 시비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렇게 세워진 시비 앞에 서 있으니 감회가 새롭고 그동안 동우회 회원분들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문신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흙에 묻혀 살아왔는데 주변에서는 지난 세월을 한번 묶어보는 게 졸지 않겠냐는 말씀이 있어 시비가 세워지게 됐다 "며 "조언을 아끼지 않은 한기팔 선생님 등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강문신 시인은 서귀포시 태생으로 서울신문(1990년)·동아일보(1991년) 신춘문예에 잇따라 당선된 경력이 있다. 제주도문화상, 시조시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03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