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 3일간 가족장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 3일간 가족장
최근 건강 나빠 부산 모 병원에 입원.. 오늘 급격히 악화
문 대통령 29일 새마을지도자 행사 후 부산행 임종 지켜
  • 입력 : 2019. 10.29(화) 19:32
  • 청와대=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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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92) 여사가 노환으로 29일 별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경조 휴가를 냈고 규정상 최대 5일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장례는 31일 치를 예정이다.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중심으로 평상시와 똑같이 근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지에서도 혹시나 있을 긴급한 상황이나 보고가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공간 확보 등 조치를 취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직원들이 단체로 조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따라 오는 31일 예정됐던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정책회의' 일정은 연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다음 달 3∼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뒤 행사 종료 직후 부산으로 내려가 임종을 지켰다.

강 여사는 올해 들어 건강히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모친의 건강이 악화하자 지난 26일 헬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시내 한 병원에 입원한 강 여사를 문병하고 당일날 청와대로 복귀하기도 했었다.

함경남도 출신의 실향민인 강 여사는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경남 거제로 내려와 피란민 수용소에서 문 대통령을 낳았다. 고인 유족으로는 문 대통령의 누나 재월(68)씨와 동생 재성(62)·재익(58)·재실(55)씨가 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친부모 상(喪)을 당하기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부친 문용형씨는 1978년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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